김규리, 사회 이슈 관련 발언 후 10년 회상
"모두가 나를 탓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왜 날 미워할까 생각하기도"
김규리 심경 고백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김규리 심경 고백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규리가 지난 10년간 악플에 시달렸던 심경을 고백했다.

김규리는 지난 2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활동에 대한 물음에 김규리는 "라디오 DJ를 한 지 한 9개월이 됐다. 방송은 보는건데 라디오는 듣는 것이지 않냐. 친구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좀 힘들었지 않느냐. 누군가가 계속 상처 주는 것 같고, 모두가 나를 탓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규리는 2008년 광우병 관련 발언을 한 이후 악플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더러워서 안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10년 동안 댓글의 98%가 악플이었다. 그렇게 한 10년을 사니까 '사람들이 왜 날 미워할까'라는 생각도 들더라. 근데 라디오를 하면서 그 사람들이 전부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가 잘 오는 건 감성이 여려서다. 넌 하고 싶은 말을 했는데 그 시대 때는 그랬다. 그래서 네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다독였고, 김규리는 "그렇지만 괜찮다. 그 시간동안 배운 게 많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를 다양한 취미로 이겨냈다는 김규리는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고 생각이 너무 많으면 몸을 쓰는 운동을 한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건 사색이다. 사색이 깊어지면 너무 복잡해질 때도 있다. 건강을 해칠 정도로 사색을 한다. 그때 필요한 건 일기장이다"라고 전했다.

다시 연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고민했다. 그래도 가장 행복했던 곳은 촬영장이었다. 다시 연기를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확인해보자 해서 작품을 선택한 게 영화 '가면'이었다. 근데 촬영장에 가니 연기에만 집중해서 고통이 잊혀지더라. 그래서 다시 촬영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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