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조여정.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조여정.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조여정.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조여정이 성공한 사업가의 아내에서 99억 원을 손에 쥔 여자로 돌아온다. 영화 ‘기생충’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가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를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여정을 비롯해 배우 김강우·정웅인·오나라·이지훈, 김영조 PD 등이 참석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온 조여정이 새 작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건 새삼스러운 일이아니다. 하지만 그가 최근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으로 여우주연상의 트로피를 안은 직후 공개하는 작품이어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조여정은 극중 99억 원을 손에 쥐면서 강하게 성장하는 정서연 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조여정을 향해 질문이 쏟아졌고, 그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청룡영화상을 받은 뒤 달라진 시선과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조여정은 “상을 받았을 때 ’99억의 여자’를 촬영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혼자 있었으면 마음이 우왕좌왕했을 텐데, 촬영 현장에 있어서 ‘연기하는 사람이지’라는 걸 느꼈다. 배우는 혼자 있으면 불완전하고 모여있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완성은 없다. (여우주연상은) 그 과정에서 힘내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여전히 나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화제와 인기를 동시에 끌어모았던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작이라 ’99억의 여자’에 쏠리는 기대와 관심은 더욱 크다. 그 중심에는 조여정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항상 도전이기 때문에 매 순간 부담스럽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배우 조여정, 정웅인.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조여정, 정웅인.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조여정, 정웅인. / 서예진 기자 yejin@

극중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 역을 맡은 정웅인도 조여정을 추켜세웠다. 그는 “(조여정과)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와 언제 또 연기를 해보겠느냐”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조여정 옆에 기생충처럼 붙어서 10년은 기생하겠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 5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미성숙하고 불안하지만 아이를 지키려는 강인한 엄마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았다. 2017년 방송된 KBS2 ‘완벽한 아내’에서는 섬뜩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의 양면을 매끄럽게 표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여정은 ’99억의 여자’에서도 버라이어티한 여자의 삶을 보여줄 예정이다. 예고편만 봐도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친 조여정이 ‘여우주연상’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99억의 여자’는 오는 4일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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