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SBS ‘VIP’
제공=SBS ‘VIP’
SBS 월화드라마 ‘브이아이피(VIP)’의 장나라가 직감적 ‘촉’을 발동해 이상윤의 자동차 안 블랙박스를 연다.

장나라는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서 익명의 문자 수신 이후 망가져 버린 삶에 자신을 몇 번이고 붙잡아 일으켜 세우며, 묵묵부답인 박성준에게 의지의 직진 본능을 발휘하는 나정선 역을 맡았다. 더욱이 박성준(이상윤 분)의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한 용서를 결정하기 위해 송미나(곽선영 분), 온유리(표예진 분)에게 ‘당신이 만나는 남자’ 문자를 역으로 발송해 극을 뒤흔들었다.

지난 방송에서 나정선은 이선영(유선 분) 방을 몰래 촬영한 서버를 붙잡다 어깨 부상을 입은 박성준과 의료진을 찾아간 뒤 극심한 고통에도 소리를 내지 않는 박성준에게 복합적 의미를 담아 말을 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다 이야기하겠다던 박성준이 온유리에게 향한 지도 모른 채 카페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VIP’의 제작진은 1일 장나라가 자동차 안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마주하고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극중 나정선이 박성준 차량 블랙박스를 재생시키고 있는 장면이다. 나정선은 문득 발발한 촉에 회사주차장으로 달려가 박성준 차의 블랙박스를 살펴보다, 시작과 동시에 놀라 초특급 동공지진을 일으킨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상태에서도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나정선은 끝내 분노의 눈물을 글썽인다. 나정선이 박성준의 24시간 동태가 담겨있는 블랙박스에서 어떤 영상을 본 것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장면은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찍었다고 한다. 나정선이 새롭게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장면인 만큼 장나라는 촬영이 준비되기 전부터 차를 향해 달려오는 속도와 자동차의 문을 여는 동작의 강도까지 세심하게 살폈다. 또한 한순간 폭발하지 않고 점층적으로 차오르는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감정의 단계를 점차적으로 높이는 능수능란한 열연을 펼쳤다. 장나라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빛을 발하면서 캐릭터의 명장면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VIP’의 제작진은 “장나라는 대본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그 감정을 장면에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현장에선 무조건 박수가 쏟아졌다”며 “오는 2일 방송되는 9회에서 장나라의 눈빛이 180도 바뀌게 된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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