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JTBC ‘슈가맨’
제공=JTBC ‘슈가맨’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 시즌3로 찾아온다.

오는 29일 처음 방송되는 ‘슈가맨3’는 한국 가요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앞선 시즌 1, 2에서 124팀의 추억 속 가수와 노래를 소환했고, 최고 시청률은 6%(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를 찍었다.

‘슈가맨3’의 제작진은 20일 새 시즌의 첫 회를 앞두고 앞선 시즌의 감동과 눈물, 환희의 순간을 짚었다.

◆ 놀라움, 국내 최초 ‘사이버 가수’ 소환! 아담 편 (시즌2, 2018년 2월 25일)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존재했던 추억의 가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슈가맨2’는 그 의문을 해소했다. 바로 1998년에 국내 최초로 데뷔한 ‘사이버 가수’ 아담의 ‘얼굴 없는 본체’ 박성철을 소환했다. 아담은 컴퓨터 그래픽 캐릭터로, 당시 파격적인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구현된 잘생긴 외모와 노래를 부른 원 목소리 박성철의 애절한 목소리까지 합쳐져 큰 인기를 끌었다.

20년 만에 정체를 공개한 박성철은 ‘슈가맨2’에서 “계약 당시 내가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을 밝히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뒷 이야기를 밝혔다. 당시 ‘아담 소프트’의 홍보 팀장이었던 문화평론가 정덕현 역시 아담의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슈가맨3', 놀랍고 반갑다…다시 보는 명장면 셋
◆ 반가움, ‘슈가송’을 남긴 배우들! 차태현·강성연 편(시즌1, 2016년 2월 9일) 장나라·양동근 편(시즌2, 2018년 5월 20일)

극장과 방송가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들이 그 시절을 기억하는 누군가에게는 노래로 추억을 남긴 슈가맨이었다. 시즌1에서는 차태현과 강성연(활동명 보보)이 각각 ‘I Love You’와 ‘늦은 후회’로 ‘슈가맨’을 찾았다. 설 특집으로 함께한 두 사람은 출연 당시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지만 가수로서의 근황이 없었기에 큰 반가움과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2000년대 초반 인기 시트콤의 청춘스타이자 가수, 방송인,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한 장나라와 양동근도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16년 만에 무대에서 노래하게 된 장나라와 2002년 그 시절을 그대로 재현한 양동근은 변하지 않은 방부제 외모와 끼로 모두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물했다.
'슈가맨3', 놀랍고 반갑다…다시 보는 명장면 셋
◆ 감동과 눈물,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은 슈가맨! 故서지원·박용하 편(시즌1, 2015년 12월 8일) 고(故) 김성재·최진영 편(시즌2, 2018년 4월 1일)

비록 가수는 떠났지만 모두의 가슴 속에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슈가맨’은 시즌 1, 2에서 이제는 볼 수 없지만 모두에게 깊이 남아있는 가수 고 서지원, 박용하, 김성재, 최진영(SKY)를 소환해 그들을 기리는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고 서지원과 박용하의 슈가송은 ‘처음 그날처럼’ ‘내 눈물 모아’로 이를 작곡했던 김형석과 정재형이 세상을 떠난 슈가맨을 대신해 피아노 연주를 선사했다. 특히 김형석이 ‘처음 그날처럼’을 연주하자 노래를 모른다고 답했던 방청객들도 눈물을 쏟아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시즌2에서 방송 당일이었던 만우절처럼 그리운 목소리가 등장했다. 고 김성재의 ‘말하자면’은 친동생 김성욱이 준비해 뜻깊은 무대를 마련했다. 고 최진영의 노래는 작곡자 플라워의 고성진과 고인의 절친한 친구 조장혁이 불렀다. 방청객들은 발매된 지 20년을 오가는 옛 노래에도 70불이 넘는 불빛으로 화답하며 영원히 가슴 속에 남은 슈가맨을 기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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