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윤정희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배우 윤정희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배우 윤정희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 투병 중인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네티즌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윤정희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의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는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알츠하이머가 심각한 상황이다. 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 먹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할 정도로 악화됐다.

최근 병세가 심각해진 윤정희는 주로 딸 진희 씨 집에 머물고 있다. 남편과 딸 진희 씨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10년 전 쯤 시작된 걸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 속에 과도하게 쌓이거나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질환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75~79세는 60~64세보다 치매 위험이 5.8배 높다.

앞서 윤정희는 이창동 감독의 ‘시'(2010)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치매로 기억이 망가져 가던 ‘미자’역을 맡아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했다. 그해 열린 칸 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며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주도했다. 그는 단역 혹은 조연부터 시작한 문희, 남정임과는 달리 첫 영화부터 주연을 꿰차며 주목받았다.

지금까지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동안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에 걸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선 공로영화인상을 수상,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치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남편과 자녀의 간호에 찬사를 보낸다. 더이상 나빠지지만 않았으면 한다. 가족분들 힘내시길” “지금도 아름다운 여배우. 힘내세요” “너무 안타깝다. 나이들어가며 제일 겁나는 병인데…가족분들 힘내시고 윤정희님도 힘내시길” “노화와 질병은 대배우도 건너 뛰질 않는군요. 잘 이겨내시길” 등의 응원을 보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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