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텐아시아DB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텐아시아DB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을 무마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전 총괄 프로듀서가 9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양현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과거 비아이가 LSD와 대마초 구입했다는 진술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이 사건의 공익신고자 A씨에게 회유와 협박을 했는지 등의 여부를 중점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은 오전 10시 조사실로 빠른 걸음으로 향하며 “(A씨에 대한) 회유와 협박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만 답했다. 그러나 업무상 배임과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현재 양현석은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총 3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6년 A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혔을 당시 수사기관에 비아이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1·2차 조사 때와 달리 마지막 3차 조사에서 A씨는 진술을 번복했다. 이는 양현석의 회유와 협박에 의해 이뤄졌고, 이 때문에 비아이가 경찰 수사망에서 빠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YG 연습생에 불과했던 A씨에게 변호사 비용을 대주기 위해 회사 돈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현석의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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