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아이즈원. / 제공=오프더레코드
그룹 아이즈원. / 제공=오프더레코드
그룹 엑스원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엑스원 / 사진=텐아시아DB
‘예정된 아이즈원의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이 오는 11일 열기로 한 첫 번째 정규음반 ‘블룸아이즈(BLOOM*IZ)’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행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짧은 공지를 통해 급히 취소한 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시청자 문자 투표 순위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이끌었던 안준영 PD를 비롯해 김용범 책임프로듀서(CP) 등은 지난 5일 구속됐다. ‘프로듀스X101’의 투표 순위를 조작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안준영 PD는 ‘프로듀스X101’을 비롯해 ‘프로듀스’의 시즌3격인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두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과 아이즈원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6~8월 방송된 ‘프로듀스 48’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약 1년 만에 완성한 첫 번째 정규 음반은 예약 판매만으로도 일본과 국내 음반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관심을 입증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쇼케이스만 앞두고 있었으나, 순위 조작 여파로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즈원이 컴백을 앞두고 미리 찍어둔 여러 프로그램도 방송될지 미지수다. 지난 1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의 생방송에 아이즈원의 모든 멤버들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방송을 내보낼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 ‘아이돌룸’과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도 아이즈원이 출연한 방송을 내보낼지 결정하지 않았다.

반면 엑스원 측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엑스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엑스원은 오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V라이브 어워즈 V하트비트’에 참석한다. ‘프로듀스X101’의 제작진 구속 등 순위 조작 여파로 인한 일정의 변동은 아직 없다고 한다. 오는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K팝 페스타 인 방콕’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X101’의 순위 조작이 기정사실로 밝혀지면서 팬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작으로 만들어진 그룹이라면 해체해야 마땅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Mnet을 비롯해 엑스원, 아이즈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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