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 당시 안준영 PD / 최혁 기자
Mnet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 당시 안준영 PD / 최혁 기자
'프로듀스X101' 연출자였던 안준영 PD가 2시간 여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포승줄에 포박돼 인근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안준영 PD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영장실질심사를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기획사 담당자들과 함께 받았다. 안준영 PD는 심사 시작 1시간 여 전인 9시 30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안준영 PD 등 제작진은 '프로듀스X101' 유료문자투표 숫자를 조작하고, 순위를 바꿔 데뷔 멤버를 바꿔치기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청자들의 투표로만 데뷔 멤버를 결정한다는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했던 만큼 안준영 PD와 제작진의 행동은 사기와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구속영장에 데뷔 멤버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몇몇 소속사에서 금전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배임수재 혐의'도 추가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혐의에 대해 안준영 PD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채 "(법원에서) 성실하게 답변했다"고만 전했다.
'프로듀스 X 101' 101명의 연습생들 /사진=변성현 기자
'프로듀스 X 101' 101명의 연습생들 /사진=변성현 기자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X101' 관련 제작진들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CJ ENM 측은 이례적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CJ ENM 측이 '프로듀스X101'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7월 말 "내부적으로 해당 사안을 밝히기 어렵다"며 "경찰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한 후 3개월 여 만이다.

CJ ENM 측은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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