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김성주(왼쪽부터),안정환,김제동,김병현,서장훈,붐이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성주(왼쪽부터),안정환,김제동,김병현,서장훈,붐이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스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편파중계를 예능에 접목시켰습니다. 오직 내편만을 위한 응원과 중계라는 콘셉트죠. 재미와 감동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어디 내놔도 부족하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정말 뼈를 갈아서 만들었거든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의 연출을 맡은 이재석 PD가 자신있게 말했다.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서다. ‘편애중계’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중계진이 현장으로 달려가 내 선수만을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김성주, 붐, 김제동, 스포츠 스타 서장훈(농구), 안정환(축구), 김병현(야구) 등 6명이 중계진으로 활약한다.

이재석 PD가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재석 PD가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편애중계’는 지난 8월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신선한 중계 콘셉트로 호평을 얻었다. 1회 시청률은 2.7%(닐슨코리아), 2회는 3.1%로 상승했다. 이 PD는 “기획할 때 가장 중점을 뒀던 요소는 리얼리티”라며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꾸미지 말자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일반인 출연자에게도 지침을 따로 주지 않는다. 거기서 오는 어색함이나 민망함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반인 출연자의 섭외 기준에 대해서는 “신원이 확실한 분을 뽑는다. 또한 방송에 욕심 없는 분들을 찾고 있다. 응원에 대한 당위성도 있어야 하지만 순수함을 기준으로 출연을 부탁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계진은 서장훈과 붐(농구팀), 안정환과 김성주(축구팀), 김병현과 김제동(야구팀) 등 세 팀으로 나뉜다. 이 PD는 “안정환 김성주는 예능에서 호흡을 많이 맞춰서 스포츠 중계에서도 꿀 조합을 자랑한다. 서장훈은 워낙 입담이 좋고. 심리전에 강하다. 붐의 경우 라디오 진행을 인상 깊게 봤다. 혼자서 두 시간씩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해내는 능력이 있다. 특히 서장훈이 붐이 아니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같이 호흡 맞추고 싶어 했다”고 팀을 나눈 기준을 밝혔다.

이어 이 PD는 “김제동은 편파중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디테일 면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다. 김병현은 사심이 조금 들어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워낙 팬이었다. 마침 유튜브로 방송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선한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생각보다 진중하다. 일반인 출연자한테 제일 집중해서 몰입하는 중계진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규 편성에 대해서도 살짝 귀띔했다. 이 PD는 “1회는 중계진의 지인들 미팅으로 중계가 이뤄진다“며 ”파일럿 녹화가 끝나고 나서 중계진이 지인들을 데리고 미팅을 하면 더욱 몰입도 있게 할 수 있겠다고 먼저 제안을 해서 성사됐다. 2회부터는 학교 꼴찌들 간의 대결, 형제 많은 집의 갈등, 상견례, 특이한 직업군 등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소재들로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붐과 서장훈이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붐과 서장훈이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서장훈은 “나와 붐 씨의 중계는 정통보다는 웃음 위주”라며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우리가 이 정도로 재미있다면 보는 분들도 틀림없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붐은 “나는 추임새를 맡고 있다”며 “서장훈 씨가 중계할 때 힘을 드리고, 살을 붙여준다”고 설명했다.

붐은 “서장훈 씨는 모든 행동이 귀엽다. 큰 몸을 이끌고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도 귀엽고, 입술도 매력적이다. 요즘 서장훈 씨에게 푹 빠져있다. 내가 가장 편애하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서장훈도 “붐의 개그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한다. 같이 중계하는 게 너무 즐겁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안정환과 김성주가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안정환과 김성주가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성주는 “나와 안정환 씨는 축구팀으로, 안정감을 담당하고 있다. 재미와 감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심이 제일”이라며 웃었다. 안정환은 “축구 중계할 때처럼 하려고 한다. 편이 될 때는 편이 되고, 아닐 때는 쓴 소리도 한다. 그리고 누가 나오든 그 분의 입장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김성주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어 ‘편애중계’에서도 같이 호흡을 맞춘다. 안정환은 “성주 씨와 같이 일하는 게 편하다. 많이 배우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김제동과 김병현이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제동과 김병현이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제동은 “나와 김병현 씨는 이름 한 글자씩 따서 ‘병동’이다. 아픈 사람들 응원하기 전문이다. 다들 워낙 잘해서 내 몫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김병현 씨는 말이 많지는 않지만 묵직한 한 방이 있다. 그 기대가 크다. 계속 떠드는 서장훈과는 다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김병현은 운동을 하다 방송에 나온 사람 중 가장 욕망이 없다. 오히려 이런 순수한 모습에 대중들이 호감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현은 “욕망이 있는데 잘 표현이 안 된 것 같다. 방송이 너무 재밌다. 이렇게 재밌는 건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할 껄 그랬다”며 웃었다.

‘편애중계’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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