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SBS 월화드라마 ‘VIP’ 방송화면. /사진제공=SBS
SBS 월화드라마 ‘VIP’ 방송화면. /사진제공=SBS
배우 장나라가 상처받은 아픔과 배신의 분노를 오가는 눈물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다.

장나라는 극 중 결혼 후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당신의 회사에 남편의 여자가 있다’는 문자를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나정선 역을 맡았다.

지난 4일 방송된 ‘VIP’에서 나정선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친한 삼촌의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남편 박성준(이상윤)의 앞에서는 독설을 내뱉으며 분노의 눈물 연기로 극의 몰입을 더 했다.

또한 나정선은 호텔 로비에서 박성준과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그는 당황하는 박성준에게 상황에 대해 설명하라고 다그쳤다. 나정선은 “설마 정말 여자인가? 아니라고 하면 믿겠다”며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박성준은 “끝났다”는 말로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나정선은 뭔가 말하려는 박성준을 무시한 채 돌아섰다.

집에 돌아온 나정선은 침실의 문을 잠가버렸다. 다음날 그는 어제 옷차림 그대로 거실의 소파에 앉아있던 박성준을 외면한 채 라이딩에 나섰다. 하지만 나정선은 맞은편 차와 부딪힐 뻔 하는 등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그는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라이딩을 하지 말라는 장진철(장현성 분)의 경고에도 “싫다”며 반항했다. 이후 나정선은 장진철과 소주를 마시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나를 떠나려고 할까. 그 사람만은 떠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차라리 보지 말 걸 그랬다. 굳이 거길 따라가서”라고 자책했다. 장진철의 위로에도, 나정선은 “무섭다. 그이를 잃을까 봐”라며 비참함과 속상함에 오열했다.

이후에도 나정선은 의문의 문자를 떠올리며, 회식 때 집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갔다는 송미나(곽선영 분)를 의심했다. 이어 그는 송미나의 뒤를 조사했다. 이때 결혼기념일을 맞아 박성준이 보낸 꽃바구니가 도착했다. 이전 결혼기념일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렸던 나정선은 결국 박성준과 술집으로 향했다. “만난 지 얼마나 됐나?”라면서 “내가 아는 사람인가?”라고 묻는 나정선의 말에도, 박성준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박성준이 입을 열면 열수록 여자가 있었다는 게 확실시되자, 나정선은 더욱 비참해졌다. 나정선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당신도 그 여자도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독설을 내뱉은 후 미칠 듯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눈물을 떨궜다. “죽을 때까지 사죄하면서 살겠다. 나한테 한 번만 다시 기회를 주면 안되겠나?”라며 용서를 비는 박성준의 말에도, 나정선은 “이미 잃었다”면서 자신도 모르게 솟구치는 눈물을 손으로 닦았다.

장나라는 이상윤에게서 받은 상처를 꿋꿋히 참다가 결국 비참함에 오열하는 등 분노의 눈물 연기를 매끄럽게 소화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역시 장나라가 울면 눈물의 깊이감 자체가 달라 보인다” “장나라는 정말 실제 같은 감정선을 탔습니다” “장나라는 다르다고 말하는 거 같네요” “눈물을 흘리며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다 울컥하고 진심같아서 더욱 슬프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VIP’는 5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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