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혁, 업텐션에서 솔로로 힘찬 도약
'프로듀스X101' 이후 맞은 전성기
"인생 송두리째 바뀌었지만 더 겸손할 것"
"팬들이 자랑할 수 있는 가수 되고 싶어"
'솔로 데뷔'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솔로 데뷔'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이진혁은 '프로듀스X101' 출연 이후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했다. 누구나 인정할 법한 긍정적 변화였다. 그럼에도 이진혁은 노력과 겸손을 강조했다.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가 그의 애칭인 '태양'처럼 빛났다.

이진혁은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KBS아레나에서 첫 번째 솔로 앨범 'S.O.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지선이 맡았다.

"솔로로 처음 나오게 되었는데 첫 데뷔인 만큼, 신인의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문을 연 이진혁은 "솔로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매일 연습하고 작업했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무대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긴장을 안 했는데 마이크를 차는 순간 긴장이 확 되더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S.O.L'은 태양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sol'에서 착안한 앨범명으로 평소 '아기 태양'이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진혁과 태양 사이의 연결고리를 표현하고 있다.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비롯해 '빌런(VILLAIN)', '돌아보지마(Follow Me&You)'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이진혁은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세 트랙 모두 작사로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을 아낌없이 표현해냈다. 그는 "팬분들이 사랑해주실지 걱정이 된다. 노래를 듣고 팬분들도 '이 노래 좋다'고 말하면서 홍보를 하실 것 아니냐"면서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 노력했다. 팬들의 자부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솔로'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솔로'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앨범은 '퓨어(PURE)'와 '골드(GOLD)'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돼 태양을 동경하는 순수한 소년과 태양신으로 변신하는 이진혁의 반전이 그려진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거울이 등장하는데 이진혁은 이를 "퓨어와 골드를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퓨어' 버전에는 태양을 동경하며 자연 속에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가고 있는 소년이 숲속에서 발견한 거울에서 태양신을 발견, 이내 거울을 통해 태양신의 공간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골드' 버전에서는 태양신과 태양신의 공간으로 넘어와 자신이 동경하던 태양처럼 많은 사람들의 동경을 받는 솔로 가수로 성장하는 소년이 있던 세계의 모습이 비치며 소년이 곧 태양신이었음을 암시, 전체적인 앨범의 스토리를 완성한다.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은 트랩과 EDM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는 곡으로, 터질 듯한 베이스 리프와 중독적인 신스라인이 특징이다. 이진혁이 가수로서 지내온 삶을 녹여낸 노래로 현재와 미래를 혼자가 아닌 함께 날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진혁은 "많은 분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든 노래다. 확실하게 꽂히는 멜로디를 넣으려고 했다. 조금 더 대중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을 위해 노력했다"며 "작사에 참여했는데 '아이 라이크 댓'이 무대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로 썼다. 지금 나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내 꿈을 위해 함께 날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팬들과 함께 꾸준한 도약을 해나가자는 것이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라고. 이진혁은 "'아이 라이크 댓', '빌런', '돌아보지마'까지 결국 세 곡 다 어딘가로 같이 올라가자는 거다. 단 색깔이 다른 것"이라면서 "'돌아보지마'는 팬송인데 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만든 곡이다. 불안했던 과거의 마음을 떨치고 함께 돌아보지 말고 가자는 뜻이다. 내 진심이 담긴 노래다"라고 소개했다.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2015년 9월 그룹 업텐션으로 데뷔한 이진혁은 지난 7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해 대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유력한 엑스원 최종 멤버로 손꼽히던 그는 1주 차에 38위로 시작해 8주 차에서 2위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엑스원 데뷔의 꿈은 무산됐으나 데뷔 이래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솔로로서의 확실한 도약의 기회를 얻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방송 후 개설한 이진혁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설 3시간 만에 팔로워 15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그는 단독 팬미팅은 물론 MBC '언니네 쌀롱', JTBC '혼족어플', '괴팍한 5형제'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과시 중이다.

'프로듀스X101' 출연 이후 삶의 변화에 대해 묻자 이진혁은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답했다. 그는 "원하던 앨범 작업도 할 수 있고, 예능을 한다는 자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숨 가쁘게 달려 왔던 그 시간들이 값지다는 걸 아직까지 느끼고 있다. 그때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진혁도 없지 않을까 싶다. 그 시간들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로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큰 변화를 느끼지만 그 안에서 '가수 이진혁'은 바뀌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는다는 그였다. 이진혁은 "무대에 대한 마음가짐은 절대 안 바꾸려고 한다. 그룹으로 활동 했을 때 '늘 열심히 해야겠다', '쉬는 구간 없이 춤추고 노래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은 솔로가 되어서도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신 더 겸손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했다.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비결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꼽았다. 이진혁은 "열심히 하는 모습과 내 진실된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사랑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VCR 등을 보면서도 '정말 많이 뛰어왔구나', '지치지 않고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전한 마음과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본다. 그때는 많이 힘들고 후회하는 날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후회가 없다. 확실하게 그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행복하고 싶다. 좋다"라며 밝게 웃었다.
'솔로 데뷔'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솔로 데뷔'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1위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정말 생각을 안 해봤는데 목표는 있었다"면서 "1위까지는 아니어도 대중 분들이 노래를 듣고 이진혁의 확실한 타이틀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이 앨범으로 사랑 받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1위는 생각도 안 했다"면서도 1위를 한다면 올라프 분장을 하고 무대를 하겠다고 유쾌하게 전했다. 끝으로 그는 "솔로 가수로 시작하는 이진혁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 감사하다"라며 기운찬 각오를 다졌다.

이진혁의 첫 번째 솔로 앨범 'S.O.L'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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