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솔로 데뷔'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이진혁이 '솔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진혁은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KBS아레나에서 첫 번째 솔로 앨범 'S.O.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S.O.L'은 태양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sol'에서 착안한 앨범명으로 평소 '아기 태양'이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진혁과 태양 사이의 연결고리를 표현하고 있다.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비롯해 '빌런(VILLAIN)', '돌아보지마(Follow Me&You)'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앞두고 이진혁은 "팬분들이 사랑해주실지 걱정이 된다. 노래를 듣고 팬분들도 '이 노래 좋다'고 말씀하시면서 홍보를 할 거 아니냐. 그런 것에 내가 힘이 되었으면 한다.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 노력했다. 팬들의 자부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그룹 업텐션으로 데뷔한 이진혁은 지난 7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유력한 엑스원 최종 멤버로 손꼽혔다. 비록 엑스원 데뷔의 꿈은 무산됐으나 데뷔 이래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솔로로서의 확실한 도약의 기회를 얻었다는 평이다.

방송 이후 단독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은 물론, MBC '언니네 쌀롱', JTBC '혼족어플', '괴팍한 5형제'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그래서 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라는 말처럼 꿈이 이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더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이진혁 /사진=변성현 기자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은 트랩과 EDM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는 곡으로, 터질 듯한 베이스 리프와 중독적인 신스라인이 특징이다. 이진혁이 가수로서 지내온 삶을 녹여낸 노래로 현재와 미래를 혼자가 아닌 함께 날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진혁은 "많은 분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든 노래다. 확실하게 꽂히는 멜로디를 넣으려고 했다. 조금 더 대중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을 위해 노력했다. 작사에 참여했는데 '아이 라이크 댓'이 무대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로 썼다. 지금 나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내 꿈을 위해 함께 날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수록곡 '빌런'과 '돌아보지마' 역시 팬들에 대한 고마움, 앞으로의 도약을 나타내고 있다고. 그는 "결국 세 곡 다 어딘가로 같이 올라가자는 거다. 단 색깔이 다른 것"이라면서 "'돌아보지마'는 팬송이다. 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만든 곡으로 불안했던 과거의 마음을 떨치고 함께 돌아보지 말고 가자는 뜻이다. 내 진심이 담긴 노래다"라고 전했다.

어떤 순간에 인기를 가장 실감하냐는 물음에 그는 "너무 많이 실감한다. 원래는 지하철도 그냥 타고, 매니저 형이 데려다준다고 해도 그냥 걸어가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걸어가는데도 알아봐주고, 지하철을 타면서도 목격했다고 사진이 찍히는 게 신기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능을 하거나 MC 진행을 하거나 화보를 찍을 때 등 매 순간 실감난다. 내가 꿈꿔왔던 삶이고, TV로만 보던 형님, 누님들과 방송을 하게 될 줄도 몰랐다. 이 모든 것들 자체에 '내가 이렇게까지 인기가 생겼구나'라며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진혁은 지난 난을 회상하면서도 '노력'을 언급했다. 그는 "팬미팅 때도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VCR 등을 보면서 '정말 많이 뛰어왔구나', '지치지 않고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의 허전한 마음과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느낀다. 그때는 많이 힘들고 후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후회가 없다. 확실하게 그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행복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