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사진=한경DB
도끼 /사진=한경DB
래퍼 도끼가 국세청 세무조사로 불거진 탈세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도끼 측 관계자는 30일 한경닷컴에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 조사를 받는 것은 맞다"며 "탈세 혐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고소득층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힙합계 스타인 도끼는 호텔에서 생활하고, 자신의 슈퍼카와 명품 시계 등 재력을 과시해 유명세를 얻었다. 도끼가 공연과 저작권료로 얻는 1년 수입은 최소 2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부의 과시가 "삶의 박탈감을 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힙합 가수 도끼, 세무조사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청원글 작성자는 "(도끼가) 고급 슈퍼카에 명품 시계를 SNS에 자랑하는 것을 봤다"며 "한달 밥값이 1000만 원이라는데, 세금은 잘 내는지 알고 싶다"면서 도끼의 세무 조사 결과를 알고싶다는 뜻을 전했다.

도끼의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세무조사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세청이 지난 16일 "과시적 호화, 사치 고소득 탈세자 122명을 상대로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시점과 일치해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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