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대학생 세연 양을 입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박시은 인스타그램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대학생 세연 양을 입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박시은 인스타그램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박시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15년 8월 저희 부부가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찾아간 제주도 천사의 집 보육원에서 처음 만난 우리 세연이"라면서 "저희 부부는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기억나는 건 줄을 길게 늘어선 코흘리는 막내들에게 전복을 숟가락으로 파주던 모습.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이모 삼촌으로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박시은은 "조카들 중에 처음 저희 집에 초대된 조카아이였고, 방학 때마다 제주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대학 입시 때도 함께 학교 시험을 보러 다녔고, 대학에 합격해 서울에 올라와서도 늘 함께 했으며 저희집에서 같이 지내기도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우린 이미 가족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조카는 편입도 해야하고 졸업하고 취직도 해야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도 해야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며 입양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박시은은 또 "유아 때도 10대 때도 부모가 필요하지만 우리 세연이에게는 안타깝게도 훌륭한 보육원 선생님 말고는 부모와 함께 살아 봤던 시간이 없다"며 "이제 20대 부터는 함께 걸어갈 엄마, 아빠가 되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은 10대, 20대, 30대 죽을 때까지 필요한 그런 존재니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겠지만 그마저 다 함께 경험하는 것이 가족이니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세연이와 오랜 고민 끝에 우리가 가족됨을 먼저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 배우이자 대학생 첫째딸이 있는 대한민국 부모"라며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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