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배가본드’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배가본드’ 방송 화면 캡처
“회개하고 새 인생 살어, 이 쓰레기 같은 자식들아!”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 이승기와 배수지가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얽힌 진실을 찾고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배가본드’ 11회에서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가 김우기(장혁진)를 체포해 한국에 도착했지만 민재식 일당에 급습당했다. 이들을 돕는 국정원 직원들과 민재식(정만식) 일당의 팽팽한 두뇌 싸움과 액션 대결이 극도의 긴박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밀항 중이던 차달건과 고해리는 강주철(이기영)의 지시로 국정원을 상대로 한 교란 작전을 펼쳤다. 윤한기(김민종)는 약이 바짝 올라 직원들에게 두 사람이 접속한 아이피를 추적하라 일렀다. 기태웅(신성록)에게는 차달건과 고해리에게 자수를 권유하라고 지시했다. 기태웅은 차달건에게 “에드워드 박도 구속됐고 다이나믹사도 이젠 니들을 못 지켜준다”며 “김우기 데리고 자수하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차달건은 코웃음을 치며 “니들 다 같이 손 붙잡고 국민들 앞에서 양심선언하면 자수한다”고 되받아쳤다.

강주철은 차달건과 고해리를 데리러 가기 위해 계장수(양형욱)의 도움을 얻어 기태웅에게 도착 정보가 담긴 메시지를 암호로 전달했다. 고해리는 그 사이 민재식(정만식)에게 자수를 하겠다며 “지금 인도입니다”라고 연락을 취하는 또 한 번의 교란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민재식은 고해리가 찬 손목시계 시간과 한국 간 시차를 빠르게 계산, 인도에 있다는 것이 거짓임을 알아챘고 시차가 일치하는 나라를 싹 뒤져 밀항 브로커에게 문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밀항 브로커 역시 강주철이 짜놓은 덫이었다. 민재식 일당이 국정원 요원들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가운데 기태웅은 민재식과 김도수(최대철) 일당을 광양으로 따돌리고 인천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때 민재식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모니터링 시스템이 깔려있음을 뒤늦게 발견했고 자신이 추적당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분노한 민재식은 곧장 구호실을 통해 원격으로 역추적을 시작해 기태웅이 인천으로 향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황급히 뒤쫓았다.

차달건과 고해리, 김우기 등 모로코 3인방은 옮겨지는 컨테이너 안에서 사투를 벌였다. 심하게 흔들리는 실내에서 김우기가 창문 쇠창살을 잡으며 버티는 가운데, 달건과 해리는 요동치는 컨테이너 안에서 흔들리다 뒤엉키고 급기야 넘어졌다. 김도수와 불가살 일당을 가까스로 따돌린 후 강주철, 공화숙(황보라)과 재회했던 기태웅과 김세훈(신승환)은 모로코 3인방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를 트레일러에 실고 야적장에 도착했다. 모로코 3인방과 기태웅이 안도의 재회를 하는 것도 잠시, 기태웅을 뒤쫓아온 민재식 일당이 현장에 도착했다. 민재식은 달리는 차 안에서 기태웅을 향해 총알을 가격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민재식의 총알이 발사되는 순간, 차달건이 기태웅의 멱살을 잡아 트레일러에 끌어올렸다. 이후 재식과 무리들의 무차별 총알 난사가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런 고난을 겪어 내며 한국에 도착한 이들이 한국땅에 안착해 김우기를 법정에 세울 수 있을지 긴장감을 드리웠다.

차달건은 국방부와 존엔마크사 간 사업 계약이 성사됐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법원에 제출할 결정적 증거가 필요함을 깨닫고 김우기를 회유했다. 이때 김우기가 마이클과 연인 관계였던 동양인 여자가 있었임을 밝히며 “마이클과 거래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있다”고 말했다. 김우기가 순순하게 사건 해결의 키를 제공하는 듯 한 의외의 행보로 혼란을 가중시킨 와중에 동양인 여자의 정체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국정원의 비밀 거점 기지인 ‘총알통닭’의 계남매에 대한 호기심 역시 증폭됐다. 계선자(김선영)가 강주철과의 대화 중 “서방이 국정원 일하다 죽은 것도 억울한데”라고 말하고 계장수 역시 어리바리한 행동과 말투와는 달리 국정원의 전산 시스템도 해킹하는 현란한 실력을 뽐냈던 것. 이들의 숨겨진 과거는 무엇일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배가시켰다.

‘배가본드’ 12회는 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