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사진=방송화면캡쳐)

‘배가본드’ 문정희의 살벌한 연기 스파크가 터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제시카리가 그토록 없애고자 했던 김우기(장혁진 분)를 놓치며 쫄깃한 긴장감이 증폭됐다. 김우기를 먼저 체포한 차달건(이승기 분) 일행이 에드워드박(이경영 분)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가는 화물선에 무사히 탑승한 것. 이를 알아차린 제시카리가 쉐도우 윤한기(김민종 분)의 도움을 받아 에드워드박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윤한기의 주문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기태웅(신성록 분)은 “차달건과 고해리, 에드워드박이 비행기 사고 직후부터 긴밀한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거짓 증언하며 제시카리의 계획대로 에드워드박을 위기에 빠뜨렸다. 체포된 에드워드박을 찾아간 제시카리는 “행운을 주려고요. 당신에게”라며 비소를 지어보이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가 다이나믹사를 인수하고 나면, 최고 경영자 자리에 당신이 앉게 될 거에요”라고 빅픽처를 드러내며 경악케 했다.

달콤한 제안을 에드워드박이 거절하자 제시카리는 미소 속에 감췄던 악랄한 이면을 드러내며 섬뜩함을 더했다. 에드워드박을 향해 “거절하면 어차피 넌 파멸이야. 모르겠어? 늙으니까 판단력도 흐려진 거야?”라며 독설을 내뱉으며 살벌한 분위기를 폭발시킨 것. 조소하듯 에드워드박을 바라보며 비아냥 거리는 제시카리의 모습은 극에 숨 막히는 긴장감과 다크한 분위기를 드리우며 폭풍 몰입을 이끌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악의 화신’을 그려내며 ‘배가본드’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는 문정희는 이날 방송에서 살벌한 연기 스파크를 튀며 압도적 존재감을 발산했다. 미소 뒤에 감춘 악한 이면을 더욱 대조되게 그리며 그야말로 종횡무진 극을 누볐다. 여유로운듯한 미소를 띠다가도 독기 어린 눈빛을 장착하고 안면 근육의 떨림 하나까지도 악인의 모습으로 완벽히 탄생시키며 공포감을 증폭시킨 것. 문정희의 연기 내공과 캐릭터 소화력에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등장했다 하면 폭풍 몰입도를 선사하며 ‘배가본드’를 빛내고 있는 문정희의 끝없는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SBS ‘배가본드’는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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