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래퍼 기리보이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승현 lsh87@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래퍼 기리보이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승현 lsh87@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래퍼 기리보이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승현 lsh87@

커피 마니아와 청춘들을 위한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13일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노는 건 지금이야’를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펼쳐졌다. 행사 둘째 날에는 신나는 음악 공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고, 커피와 음악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날 축제는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요가 수업으로 문을 열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수업은 복부, 척추, 골반 등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동작들로 구성됐다. 강연을 맡은 신민경 요가강사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수강생들과 호흡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잔디밭에서 펼쳐진 요가 수업을 보고 발길을 멈춘 채 눈을 떼지 못했다.

밴드 닥터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있다./사진=이승현 lsh87@

밴드 닥터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있다./사진=이승현 lsh87@

밴드 닥터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있다./사진=이승현 lsh87@

이어 JTBC ‘슈퍼밴드’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밴드 닥터스가 무대에 올랐다. 네 명의 멤버들은 실험복을 입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닥터스는 자신들의 대표곡인 ‘대리암’으로 첫 곡부터 강렬하고 폭발적인 그룹 사운드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메인보컬 안성진은 “오늘 축제의 핵심이 청춘과 커피다. 자세히는 몰라도 커피를 마시면 화학작용이 일어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다음 곡인 ‘케미스트리(Chemistry)’를 소개했다. 이어 ‘잇츠 사이언스(It’s science)’ ‘사건의 지평선’ ‘엔트로피(Entropy)’를 연이어 들려준 닥터스는 “우리는 과학을 주제로 신나고 중독성 있는 음악을 하는 밴드”라면서 “인스타그램에도 찾아와 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인 ‘F=ma’를 연주하자 잔디밭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뷰티 브랜드 VDL과 함께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강연도 마련됐다. 그룹 소녀시대와 구하라, 아이즈원 등 여자 아이돌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서옥 원장이 ‘가을 메이크업 연출법’에 대해 한 시간가량 설명했다. 서 원장은 모델과 함께 기초 화장부터 색조 화장까지 다양한 화장법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꿀팁을 공개했다. 현장에 모인 여성 관객들은 그의 설명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다음으로 이영민 바리스타가 ‘요즘 대세는 브루잉 커피’라는 주제로 시연을 펼쳤다. 그는 최근 유행하는 브루잉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영민 바리스타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직접 커피를 나눠주기도 했다. 시음한 관객 중 한 명이 “너무 진하다”고 하자 그는 원두의 특성과 원산지를 비교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를 들은 관객들은 커피를 다시 마시고는 크게 공감하며 박수를 보냈다.

사회자를 맡은 개그맨 황영진(왼쪽부터)과 유튜버 춤추는 곰돌, 시바견 곰이탱이여우, 와디의 신발장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사회자를 맡은 개그맨 황영진(왼쪽부터)과 유튜버 춤추는 곰돌, 시바견 곰이탱이여우, 와디의 신발장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사회자를 맡은 개그맨 황영진(왼쪽부터)과 유튜버 춤추는 곰돌, 시바견 곰이탱이여우, 와디의 신발장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이어 인기 유튜버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펼쳐졌다. 유튜버 춤추는 곰돌(김별)과 시바견 곰이탱이여우(백송희), 와디의 신발장(고영대)이 출연해 유튜브를 통해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곰이탱이여우는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회사에서 강아지가 보고 싶은데 몰래 핸드폰으로 보기엔 눈치가 보여 편하게 보려고 유튜브에 올렸다”며 “구독자가 쌓여 10만 명이 됐을 때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이것(유튜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와디의 신발장도 “저는 아직도 회사를 다니며 유튜브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고가 브랜드의 제품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협찬받고 직접 디자인한 신발을 발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시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곰이탱이여우는 “일단 시작을 해야 한다”며 “제가 아는 사람은 1년 동안 기획만 하고 있다. 지금 떠오르는 걸 영상으로 찍고 우선 올려봐라. 쌓이다 보면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듣던 춤추는 곰돌은 “영상에 들어가는 키워드가 중요하다”면서 “관련 있는 단어들을 모두 넣으면 쉽게 노출된다”며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래퍼 기리보이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다./사진=이승현 lsh87@

래퍼 기리보이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다./사진=이승현 lsh87@

래퍼 기리보이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다./사진=이승현 lsh87@

이날 축제의 대미는 래퍼 기리보이와 스윙스가 장식했다. 두 사람의 이름이 호명되자 조용하던 월드타워 일대가 술렁였다. 먼저 등장한 기리보이는 ‘호구’를 시작으로 ‘키보드’, ‘빈집’ 등 차분한 노래를 연속으로 불렀다. 기리보이는 “날씨가 추워져서 잔잔한 노래들을 준비했다. 내가 원래 감미로운 노래들도 잘한다”며 웃었다.

그는 또 “이제 분위기를 띄워보겠다”며 ‘예쁘잖아’를 열창했다. 이어 “오늘 싱글 앨범이 나왔다”며 신곡 ‘호랑이 소굴’의 무대를 선보였다. 기리보이는 ‘아파’와 ‘범퍼카(remix)’를 연달아 부른 뒤 스윙스에게 무대를 맡겼다.

래퍼 스윙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래퍼 스윙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래퍼 스윙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스윙스는 ‘Red sun’을 부르며 무대에 올랐다. 두번째 곡 ‘Keep going’ 무대를 마친 그는 자신을 “음악을 하는 동시에 저스트뮤직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오늘 저희 제품들을 시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가수들이 부른 ‘띵’과 ‘Indigo’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원곡 가수들이 없음에도 노래를 따라부르며 뜨겁게 반응했다. ‘듣고 있어’부터 ‘지그시’까지 연속으로 선보인 그는 스피커를 밟고 올라가 공연을 이어갔다. 자신의 대표곡 ‘불도저’를 부를 땐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호흡했다.

래퍼 기리보이(왼쪽)와 스윙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래퍼 기리보이(왼쪽)와 스윙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래퍼 기리보이(왼쪽)와 스윙스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lsh87@

앵콜 요청이 나오자 기리보이가 재등장해 스윙스와 함께 공연을 펼쳤다. 두 사람이 나란히 무대에 서자 이날 축제 중 가장 큰 함성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들은 ‘Rain shower(remix)’와 ‘119(remix)’를 시작으로 지난해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한 ‘flex’까지 선보였다. 스윙스와 기리보이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남다른 팬서비스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사람의 공연으로 달궈진 축제는 우레와 같은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