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기자]
가수 김수영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김수영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김수영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커피 마니아와 청춘들을 위한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12일 개막했다. 이번 축제는 ‘노는 건 지금이야’를 주제로 오는 13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이어진다. 행사장은 첫날부터 음악 공연과 토크 콘서트, 커피 29초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꽉 찼다.

이날 축제는 잔디밭에서 펼쳐진 최효진 강사의 요가 수업으로 시작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수업은 난도가 높은 자세보다는 매트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동작들을 주로 소개했다. 요가복을 입은 사전 신청자부터 청바지를 입은 현장 관람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최효진 강사는 수업 도중 무대 아래로 내려와 수강생들의 자세를 고쳐주며 참가를 독려했다. 이에 50여 명의 수강생들이 잔디밭에서 요가를 경험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유명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16년 경력의 안재혁 바리스타는 ‘홈브루잉 커피로 인스타 핵인싸되기’를 주제로 시연을 펼쳤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색다른 메뉴를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추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불러 시음 기회도 제공했다.

가수 은종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은종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은종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이어 싱어송라이터 은종의 공연이 펼쳐졌다. 은종은 첫 곡으로 준비한 ‘토끼와 거북이’를 부르며 귀여운 안무를 선보였고 이어 ‘Awesome’을 들려줬다. 그는 “추워질 때마다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며 가수 양희은의 ‘가을 아침’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편곡해 불렀다. 은종은 ‘Reset’과 자신의 대표곡 ‘웃어봐’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가수 김수영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김수영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김수영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다음으로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이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언젠가 알겠지”별 하나’를 이어 부른 뒤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김수영은 세 번째 곡 ‘더 나은 사람’에 대해 “연인과 헤어질 때 서로를 미워하는것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앞으로 만날 사람에게 잘해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가을”달이 나만 따라오네”no title”비워내려고 합니다’를 부른 뒤 “앞으로 김수영이라는 이름을 오래오래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관객들은 앵콜 공연을 요청했고 김수영은 “준비를 안 했다”고 당황하면서도 “이게 앵콜의 묘미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스팅(Sting)의 ‘잉글리쉬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을 열창했고 관객들은 김수영의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시리즈의 백세희 작가가 강연자로 나섰다. 출연을 망설였다는 그는 “오늘 제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다’라는 정도만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를 듣던 수많은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백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울증의 증상과 치료 및 극복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개막식에서는 올해 처음 마련된 ‘대한민국 커피산업 공로상’과 ‘커피 29초 영화제’의 시상식이 열렸다. 출품작이 상영되자 관객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냈다. 수상한 감독들과 커피 업계 종사자들은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가수 선우정아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선우정아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선우정아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다음으로 커피와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 선우정아가 등장했다. 그는 지난 8월 발표한 EP앨범의 타이틀곡 ‘fall fall fall’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구애’ 까지 연달아 부른 선우정아는 “날씨가 추워져서 우유가 들어간 커피가 생각나는 요즘”이라며 “오늘 날씨와 축제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대표곡인 ‘고양이’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 중간에는 그의 손짓을 따라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선우정아는 ‘쌤쌤’을 부른 뒤 “치열한 경쟁사회를 풍자한 곡인데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이 노래를 부르니 기분이 이상하다”며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고 우쭐해하는 제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쇼핑하고 오신 분들이 있다면 기분 나쁘게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저도 쇼핑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클래식’부터 ‘백년해로”비온다”봄처녀’까지 열창한 선우정아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가수 양다일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양다일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양다일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이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 가수 양다일은 “앞 순서인 선우정아씨가 무대를 뒤집어 놓아서 부담된다”면서도 “뒤에서 지켜보니 오늘 오신 분들이 소극적인 것 같다. 많이 호응해달라”며 첫 곡을 시작했다. 이어 자신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한 ‘내게’를 연달아 불렀다.

공연 중간에는 돌발 상황도 펼쳐졌다. 세 번째 곡으로 준비한 ‘꿈’을 부르던 양다일이 가사를 실수한 것. 이에 그는 노래가 끝나자마자 사과했고 관객들은 웃으며 괜찮다고 답했다. 그는 “날씨가 추울 때 특히 실수를 많이 한다”면서 “며칠 전 창문을 열고 잤다가 감기에 걸렸다. 여러분도 조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양다일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양다일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양다일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양다일은 실수를 만회하려 ‘틈’과 ‘이 밤’을 열창했지만 또다시 가사를 틀렸다. 관객들은 좌절하는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응원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은 그는 “앞으로 할 곡들은 여러분이 많이 아실 것 같다. 후렴 부분을 같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안해’ ‘고백’을 실수 없이 마친 양다일은 “아까 가사를 실수해서 너무 죄송하다”며 “준비한 노래는 끝났지만 듣고 싶은 곡이 있으시면 모두 불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너만 너만 너만”잊혀지다”착각’ 등을 무반주로 부르며 가을 정취를 더욱 깊게 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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