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tvN ‘일로 만난 사이’ 스틸컷. /사진제공=tvN
tvN ‘일로 만난 사이’ 스틸컷. /사진제공=tvN
개그맨 지석진과 전 농구선수 허재가 tvN ‘일로 만난 사이’에 출연한다.

12일 방송되는 ‘일로 만난 사이’에는 지석진과 허재가 MC 유재석과 함께 경기도 여주의 황토벽돌 공장으로 노동 힐링을 떠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유재석은 20년을 훌쩍 넘은 절친 지석진이 섭외됐다는 소식에 “어떻게 하려고 이 분을 섭외했나. 이 형은 일을 못 한다”며 크게 걱정했다. 유재석과 지석진은 일주일에 길게는 1시간 30분 동안 통화하는 사이라고 밝혀 두 사람의 노동 케미가 빛을 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처음 일로 만나게 된 허재가 합류해 지석진과 ‘왕코 브라더스’를 완성했다. 세 사람은 만남부터 낯설지 않은 친근함을 뽐내며 일터로 향했다.

세 사람은 수제 황토벽돌을 만들기 위해 착수한 첫 노동은 볏짚을 섞어 숙성한 황토 반죽을 틀에 채워 뽑아내는 작업이다. 이들은 물을 머금어 무게가 30Kg에 달하는 반죽을 틀에 찍어내며 고된 노동을 시작했다.

반죽의 점도 때문에 요령 습득이 필요한 업무지만, ‘왕코 브라더스’는 거듭된 연습에도 자꾸 못생긴 벽돌만 찍어냈다. 보다 못한 유재석은 제작진을 몰래 찾아와 “형들 점심 먹고 퇴근시키고, 빨리 다른 친구들을 섭외하면 안되겠느냐”고 제안했다.

특히 유재석의 쏟아지는 잔소리에도 시종일관 의욕 없는 모습으로 상황을 회피하고 잔머리를 굴리는 지석진의 모습이 대비를 이뤘다. 또한 과거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했던 허재도 한층 부드러워진 감성과 친화력으로 지석진과 브로맨스를 펼쳤다.

지석진과 허재는 서로의 못난이 벽돌을 작품이라며 주거니 받거니 칭찬했다. “뭘 할 때 즐겁느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가만히 있는데 누가 뭐라고 안할 때”라는 지석진의 답에 허재가 격한 공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유재석의 잔소리와 약올림에 맞서 협공을 펼쳤다. 허재는 유재석의 끝없는 깐족거림과 끈질긴 고집에 결국 “끝까지 개기는가?”라며 강렬한 포스를 뿜어냈다.

세 사람은 머리부터 발 끝까지 황토 범벅이 된 채 “사람 손이 진짜 많이 가는 일이다. 오늘 허리 끊어지는 날”이라고 호소하면서도 벽돌 만들기, 줄 세우기, 쌓기, 포장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잊지 못할 기억”이라며 노동의 뿌듯함을 만끽했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일로 만난 사이’는 12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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