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임윤아/사진=변성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임윤아/사진=변성현 기자
윤아가 '엑시트'를 통해 배우로서 더욱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엑시트' 야외 토크가 진행됐다. 전날 레드카펫에 함께 등장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던 이상근 감독, 배우 조정석, 윤아가 무대 위에 올라 '엑시트' 후일담을 전했다.

윤아는 "'엑시트'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넘치는 사랑으로 행복한 2019년을 만들어준 '엑시트'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엑시트'가 첫 주연작인데 단단한 시작점이 될 수 있었다"며 "좀 더 새로운 모습,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있어 자신감있게 즐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임윤아/사진=변성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임윤아/사진=변성현 기자
'엑시트'는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년 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이 동아리 후배 의주와 도심에 뒤덮힌 유독 가스 속에 살아남는 생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올 여름 최고 흥행작으로 총 관객수 941만 명을 동원했다.

윤아는 산악 동아리 에이스 용남의 뒤를 잇는 실력파였지만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의주를 연기했다.

다음은 윤아의 오픈토크 일문일답 정리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임윤아/사진=변성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임윤아/사진=변성현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이 궁금하다.

2년 전에 개막식 사회자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는데, 작품이 초청받아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사드리게 돼 반갑고 기분이 좋다. 어제 노란 드레스를 입었는데 '개나리같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부산에 오면 맛있는 것도 많고 술도 많이 먹는데 즐기다 가는 부산국제영화제인거 같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참석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 영화배우 '임윤아'라는 이름을 만드는데 '엑시트'가 시작점이 된 모습인데, 어떤가.

영화로 첫 주연작인데, 너무나 많은 사랑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첫 주연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어서 더 좋다.

▶ '엑시트' 속 의주는 집에서 보는 씩씩한 윤아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제 실제 모습이 많이 보이는 거 같다고 하더라. 짜증섞인 말투나 이런 것들.(웃음) 2번 보니까 더 재밌다는 말도 해주셨다. '공조'를 했을 때에도 '너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무슨 작품이든 저의 모습이 있기에 끌려서 선택하는게 아닌가 싶다. '엑시트'에선 책임감 있는 부분이 비슷하다. 물론 의주가 훨씬 멋있다. '공조'의 푼수는 졸업한거 같고.(웃음)

▶'엑시트' 찍고 나서 느낀 삶의 변화가 있나.

저희끼리 건물보면서 '저 정도면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말을 하긴 했다. 안전에 대해 보다 민감해진 건 사실인거 같다.

▶ 조정석과 연기하면서 의지했다는 말을 많이 했다.

너무 멋있게 긴장하지 말라고 다독여줬다. 믿음이 중요했고, 그게 있었기에 같이 뛰고 했던거 같다. 함께하면서 저의 의지도 끌어올려 줬다.

▶ '엑시트' 초반에 암벽등반 배우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루트파인딩'이라고 목표 지점을 향해 길을 찾는 과정도 소개된다. '엑시트'를 통해 윤아도 배우로서 찾았는지.

'엑시트'가 단단한 홀드가 됐다. 시작을 단단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새로운 모습,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거 같다. 다음 작품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작품을 하는 것에 대한 루트파인딩이 시작될 거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1000만이 완등이 아니라 '엑시트'로 이렇게 감사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게 처음일 정도로 좋았다. 어떤 루트파인딩을 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지켜봐주신다면 완등 지점까지 열심히 갈 수 있을 거 같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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