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엠(SuperM) /사진=최혁 기자
슈퍼엠(SuperM) /사진=최혁 기자
SM연합팀 슈퍼엠(SuperM)이 글로벌 무대를 목표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멤버 개개인이 지닌 역량으로 전세계를 뒤흔들 '슈퍼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슈퍼엠(SuperM)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론칭 및 첫 번째 미니앨범 'SuperM'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슈퍼엠(SuperM)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WayV 루카스와 텐까지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미국의 음악 레이블 캐피톨 뮤직 그룹(Capitol Music Group, 이하 CMG)과 함께 선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CMG는 비틀스,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의 팝스타를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 레이블이다. SuperM의 첫 앨범은 CMG의 요청으로 SM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K팝의 부흥을 이끈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기획력과 CMG의 음반 유통, 마케팅 노하우가 손을 맞잡고 미국 시장을 겨냥한다는 포부다.

팀명은 매트릭스&마스터(MATRIX&MASTER)의 약자로 글로벌 음악 팬들을 이끄는 대표 스타이자 전문가인 뛰어난 재능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이른바 '슈퍼(Super)' 시너지를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현은 "멤버 개개인의 개성, 실력, 경험을 통해 슈퍼 시너지를 내고 싶은 게 우리의 목표다. 여러가지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시너지가 합쳐져서 슈퍼 파워한 모습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슈퍼엠(SuperM) 백현, 태민 /사진=최혁 기자
슈퍼엠(SuperM) 백현, 태민 /사진=최혁 기자
리더는 연차가 가장 높은 샤이니 태민이 아닌 백현이다. 이에 대해 태민은 "연차로 치면 내가 가장 오래된 게 맞지만 백현이 형이 멤버들을 잘 아우르고 챙겨준다. 맏형의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더라. 연차보다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카이는 "중요한 역할을 시켜놔야 저 형이 자중도 하고 그럴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마크는 "백현이 형이라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라며 무한한 신뢰를 표했다.

SM의 여러 그룹 중에서 단 7명 만이 선정된 이유에 대해 묻자 백현은 "이수만 선생님의 픽이다. '수만픽'으로 이렇게 7명이 모이게 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민은 "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우리 팀에 나밖에 없다. 내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했고, 카이는 "각 팀에서 슈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조합을 고려해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SM 아티스트들로부터 아버지라 불리우는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듀싱했다는 이른바 '이수만픽' 슈퍼엠. 그의 손길은 어느 정도 닿은 것일까. 백현은 "이수만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녹음실에 오셔서 디렉팅도 직접 해주시고,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오셔서 많은 조언도 해주셨다. 슈퍼엠은 어떤 팀인지와 뮤직비디오에서 강조할 포인트로 액션을 살렸으면 좋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태민 역시 "선생님께서 앞으로 우리의 행보를 위해 먼저 미국에서 캐피톨의 회장과 만난 내용들을 공유해주셨다. 슈퍼엠이라는 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우리와 선생님의 의견이 많이 취합돼 만들어진 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수만픽' 슈퍼엠, 전 세계 흔들 슈퍼 시너지로 'K팝 어벤져스' 입증할까 [종합]
'이수만픽' 슈퍼엠, 전 세계 흔들 슈퍼 시너지로 'K팝 어벤져스' 입증할까 [종합]
'이수만픽' 슈퍼엠, 전 세계 흔들 슈퍼 시너지로 'K팝 어벤져스' 입증할까 [종합]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멤버들의 면면이다. 미국 빌보드는 이들에 대해 K팝 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라인업이라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슈퍼엠은 론칭 소식만으로도 '소셜50' 2위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K팝 어벤져스'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멤버들 역시 각자가 지닌 능력치가 모여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 확신했다. 백현은 "우리 모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멤버들이 각자 팀에서 쌓아왔던 경험이나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쌓은 실력과 개성들이 합쳐져 어떤 느낌의 무대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을 많이들 가지고 계신다"며 "잘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면서 많은 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게 우리들의 슈퍼 시너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팀명과 동명의 첫 미니앨범 'SuperM'은 오는 4일 각종 국내 음악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SuperM'에는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비롯해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I Can't Stand The Rain)', '투 패스트(2 Fast)', '슈퍼 카(Super Car)', '노 매너스(No Manners)'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각기 다른 멤버로 구성된 유닛곡은 다채로움을 더한다. 태민, 백현, 마크, 루카스의 '투 패스트'와 태민, 백현, 태용, 텐, 마크가 부른 '슈퍼 카', 태민, 카이, 태용, 텐이 호흡한 '노 매너스'가 그것이다. 유닛곡에 대해 백현은 "곡에 더 어울리는 멤버로 추린 것 같다. 개개인마다 강점들을 살릴 수 있는 곡에 참여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자핑'은 웅장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가 특징인 일렉트릭 팝 장르 곡으로 '우리만의 무대를 불태우고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슈퍼엠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새로운 SMP(SM Music Performance, 에스엠 뮤직 퍼포먼스)의 정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백현은 "SMP는 굉장히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믹스매치 같은 느낌일 거다. 우리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손과 발을 크게 써서 강렬하고, 전사 같은 느낌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카이는 "SMP의 끝판왕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종합적인 선물처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멤버들 간의 합 또한 완벽하다고 입을 모았다. 백현은 "각 팀에서 모여서 힘들지 않았는지 많이들 걱정을 하신다. 근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우리가 SM타운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했던 경험들이 있다. 평소 SM타운 공연을 보면서 잘한다 생각했던 동료들과 함께 연합팀이 돼 기분이 좋다. 연습할 때도 너무 다 잘하고 출중해서 수월하게 진행이 됐다"고 말했다.
'이수만픽' 슈퍼엠, 전 세계 흔들 슈퍼 시너지로 'K팝 어벤져스' 입증할까 [종합]
'이수만픽' 슈퍼엠, 전 세계 흔들 슈퍼 시너지로 'K팝 어벤져스' 입증할까 [종합]
일각에서 기존 그룹의 멤버들을 모아 새 팀을 꾸린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기존 팀의 활동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지에 대한 걱정이 따르는 것. 이에 카이는 "엑소 활동을 병행하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백현 또한 "멤버들이 걱정을 많이 해준다. 힘들텐데 고생하라고 해준다. 수호 형도 개인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잘 될 거니까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엑소 활동과 관련해 "계속 투어를 돌며 진행하고 있다. 사실 많은 팬분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신다. 슈퍼엠을 하면 각 팀의 활동은 없는지 질문을 많이들 해주신다"면서 "굉장히 힘들겠지만 두 가지 다 병행할 거다. 엑소의 활동은 올해 안에 나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카이도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올 거다. 슈퍼엠은 슈퍼엠대로, 우리는 또 각자의 그룹 안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 엑소 앨범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슈퍼엠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캐피톨 레코즈 타워에서 야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캐피톨 뮤직 그룹과 손을 잡아 해외에서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 북미시장 도전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지 묻자 태민은 "미국 시장을 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2008년에 샤이니로 데뷔했을 때는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권을 많이 다녔는데 미국에 가끔 공연을 하러 가면 정말 신기했다. 서양분들이 우리의 문화나 음악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은 순간이었다. 그 시장을 우리가 간다는 게 너무나 꿈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멤버들을 통해 좋게 '어벤져스'라고 칭찬을 해주시는데 그에 걸맞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이걸 계기로 삼아 더 성장하는 슈퍼엠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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