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 스틸컷. /사진제공=KBS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 스틸컷. /사진제공=KBS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가 경기 중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에서다.

오는 4일 방송되는 ‘으라차차 만수로’에는 첼시 로버스와 K 3부 리그인 청주 FC가 우중 평가전을 벌인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구단주 김수로의 나라인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첼시 로버스 선수들이 초반 거센 공격으로 기세를 몰아갔지만, 이내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상대에게 조금씩 기회를 내주기 시작했다. 급기야 핸들링 반칙으로 상대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앞서 전 축구선수 이천수에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배우고, 전 축구선수 김병지의 도움으로 수비력 강화한 첼시 로버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골키퍼 일리야는 경기 도중 상대 팀의 슈팅을 멋지게 선방하며, 하프라인 인근까지 치고 올라오는 열정을 보였다.

이에 스포츠 해설가 박문성은 “어제 병지 형에게 배운 것 같다”며 일리야의 적극성에 놀라워했다. 배우 이시영은 “우리가 만약 MVP를 뽑는다면, 단연 일리야”라며, 다시금 ‘일리야 알러뷰’를 외치는 등 열띤 환호와 응원을 펼쳤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두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첼시 로버스 선수들이 하나둘 다리 경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지기 시작한 것. 광경을 지켜본 뉴이스트의 백호는 “선수들이 아예 뛰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중계석의 최승돈 캐스터는 “경련이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며 우려를 표했고, 이병진 해설위원은 “슬슬 무너진다”며 첼시 로버스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선수층이 약한 첼시 로버스는 교체 선수가 마땅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때 날씨가 급격한 변덕을 보이며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시영은 “비가 와서 오히려 우리한테 유리할 것 같다”며 반가워했고, 김수로도 “정말 날씨가 영국스럽다”며 급 화색을 띤 채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오는 4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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