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사진제공=SBS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사진제공=SBS
SBS ‘불타는 청춘’이 ‘수(手)족구 게임’부터 강화도 역사 체험까지 흥미진진한 강화도 여행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시청률 4.6%, 5.3%(수도권 가구시청률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7%를 기록했다. 결혼하는 임재욱을 축하하며 청춘들이 함께 ‘미꾸라지 튀김’으로 만찬을 즐기는 장면에서 최고 시청률이 6.5%까지 치솟았다.

임재욱이 청춘들 앞에서 “장가간다”고 발표를 하자 김광규, 최성국을 비롯하여 형, 누나, 동생들은 충격에 빠졌다. 축하하는 마음과 기쁨은 잠시 좀처럼 밀려오는 결혼 발표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최성국은 “소화가 안 된다”며 소화제를 먹었고, 김광규는 “이러다 금방 팔십되겠다”며 기운 빠져 했다. 박재홍 역시 “이제 나이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한다”며 세월의 무상함에 깊이 공감했다.

청춘들은 새 친구 임재욱의 요청으로 국가대표 임오경과 박재홍, 두 팀으로 나눠 족구를 했다. 여성들에게는 손을 사용할 수 있는 핸드캡을 허용하다 보니 핸드볼, 농구, 족구 등 온갖 구기 종목이 혼종된 ‘수(手)족구’ 경기가 탄생했다. 박선영은 ‘호이짜’를 외치며 화려한 손 기술을 선보여 청춘들을 당황케 했다. 이에 긴급 타임을 갖고 “여자들의 수제 족구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김광규는 공을 얼굴로 막는 ‘안면 리시브’를 강행하는 등 불타는 승부욕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청춘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접전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6.5%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은 청춘들이 정성으로 만든 ‘미꾸라지 튀김’ 만찬에서 터졌다. 연못 아래 통발에서 미꾸라지를 잡은 청춘들은 해감한 미꾸라지를 끓는 기름에 넣어 고소한 미꾸라지 튀김을 요리했다. 국방색 커플룩 분위기를 낸 박재홍과 김윤정은 알콩달콩 계란말이 반찬을 만들어냈다. 임재욱은 ‘불청’에서 총각으로 최후의 만찬을 즐기며 청춘들과 잊지 못할 저녁을 먹었다.

다음 날에는 ‘불청’에 세 번째로 방문한 오태진 역사 선생님과 함께 강화도 역사 체험을 나섰다. 12명이나 되는 청춘들이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처럼 역사 뒷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등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이에 오태진 선생님은 “다른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전반적으로 몹시 산만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청춘들은 서방 사회에 처음 접촉한 장소 ‘초지진’으로 가서 신미양요, 강화도조약 등 근현대사와 관련된 역사 지식을 쌓았다. 또 김구 선생님의 발자취를 찾아 그의 친필이 남아있는 대명헌으로 이동했다. 오태진 선생님은 10년간 공사를 하며 일꾼들의 일 삯을 명목으로 독립자금을 지원했다는 대명헌 건축의 숨은 비밀 이야기를 들려줘 흥미진진한 역사 체험 현장이 되었다. 청춘들은 마지막으로 그날의 독립운동가들처럼 대명헌 앞에서 흑백 기념 사진을 찍으며 먹먹한 강화도 역사의 흔적을 되돌아봤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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