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방송화면. /사진제공=KBS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방송화면. /사진제공=KBS
가수 황치열, 방송인 김구라, 서장훈이 3인 3색의 돌봄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이하 ‘아이나라’)에서다.

지난 28일 방송된 ‘아이나라’에는 네 자매의 하원길에 나선 김구라와 서장훈, 형제의 등하원 도우미로 출근한 황치열이 미션을 완료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황치열은 맞벌이 가정에 등하원 도우미로 출근해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침 등원 준비 중 어린 둘째가 아빠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며, 칭얼댈 때도 당황하지 않았다. 또 첫째의 아침 식사를 챙기면서 둘째가 진정되길 기다렸다.

이후 등원 길에 첫째가 ‘잉거’라 말하며 떼를 썼다. ‘잉거’는 자전거를 말하는 것이었지만, 황치열은 이를 알아듣지 못해 쩔쩔맸다. 황치열은 인내심을 갖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본 노규식 박사는 칭찬했다.

또한 하원 후 아토피가 있는 둘째의 병원을 찾은 황치열은 병원에서 겁을 먹은 아이들을 능숙하게 달랬다. 그는 의사에게 꼼꼼하게 질문하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감탄을 불렀다.

이어 황치열을 유난히 반갑게 맞아 준 형제의 아빠와의 남다른 인연이 공개됐다. 황치열의 고등학교 후배인 아빠는 가수의 꿈을 갖고 경북 구미에서 상경했지만,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꿈을 접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안타까워한 황치열은 앨범에 사인을 해줬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그의 오랜 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한편 김구라와 서장훈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구라는 과묵한 아이들에게 쉴 새 없이 말을 걸었고, 식당에서 젓가락으로 글자를 만드는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도 관심을 갖고 반응해줬다.

반면 한발 앞선 센스로 돌봄에 물이 오른 서장훈은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일일이 잘랐고, 짧은 시간 동안 네 자매의 성격과 특징을 모두 파악하는 등 세심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아이들의 부모까지 놀라게 했다.

‘아이나라’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