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tvN ‘일로 만난 사이’
제공=tvN ‘일로 만난 사이’
코미디언 유재석의 ‘노동힐링 프로젝트’ tvN ‘일로 만난 사이’가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동갑내기 일꾼, 모델 한혜진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를 초대했다. 이들은 해발 800m의 버섯 농장을 찾았다.

28일 오후 방송되는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에 자리잡은 버섯 농장에서 표고버섯 수확에 나선 유재석과 한혜진, 장성규의 모습이 담긴다.

이들은 표고목 옮기기부터 일렬로 세우기, 뒤집기, 버섯 따기까지 표고버섯 재배에 필요한 각종 노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섬진강변을 지나 산길을 끝없이 올라가 해발 800m 고지대 일터에 도착한 이들은 예상보다 더욱 고된 노동이 되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갑인 한혜진·장성규의 남다른 호흡은 물론 ‘방송 선배’로서 유재석을 존경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유재석의 틈을 공격하는 장성규의 모습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녹화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재석이 형이 화내는 모습을 한 번도 못봤다. 오늘 제가 한 번 화나게 해드리려 한다. 형에 대해 궁금해서 그런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장성규는 틈만 나면 이야기에 끼어들고, 평범한 질문인 척 던져놓고는 은근히 약올리는 답변으로 자문자답하며 유재석을 공격했다.

한껏 약이 오른 유재석이 “나랑 (한)혜진이랑 이야기할 때 한 번만 더 네 육성을 얹으면 가만히 안 두겠다”, “복수하겠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 내가 너보다 싼 값에 하겠다고 들어가겠다”며 협박까지 했다. 약 올리는 장성규에 한 술 더 떠 한혜진마저 쿵짝을 맞추며 유재석을 공략하자, 유재석은 자신과 동갑내기 MC 콤비인 배우 김원희를 찾았다. 그는 “원희야, 한 번 나와주면 안 되겠니, 나 너무 열받는다. 쟤들 쿵짝이 너무 열받아”라고 했다.

세 사람은 “다른 출연자들은 뙤약볕 아래서 일했는데 이 정도면 꿀”이라며 감사해 하면서도, 무거운 표고목 통나무를 들어 올릴 때마다 허리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일로 만난 사이’ 불변의 법칙인 점심식사 이후 말이 줄어드는 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한다. 쉴 새 없이 선을 넘는 장성규마저 힘에 부친 숨소리 외에는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는 모습으로 노동의 강도를 예상하게 만든다. 버섯을 수확해 경상남도 하동의 장터까지 운반하며 모든 일과를 마치자, 장성규는 “같이 사진 찍자”며 ‘일로 만난 사이’ 최초로 끈적이는 분위기의 사진을 남겨 눈길을 끌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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