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전여빈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멜로가 체질' 전여빈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멜로가 체질' 전여빈(30)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JTBC '멜로가 체질' 종영을 앞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난 전여빈은 "배우들끼리도 시즌2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가 있는데 아무래도..."라며 말문을 흐렸다. 그러면서 "댓글의 힘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뜨거운 1프로여 일어나라!"라고 소리쳤다.

'멜로가 체질'은 천만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전여빈을 비롯해 천우희, 안재홍, 공명, 한지은 등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 돼 기대감이 컸다.

2030 여성의 마니아적 드라마로 입소문을 탔지만 '멜로가 체질'은 평균 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병헌 감독은 이에 대해 "몰카인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전여빈은 이에 대해 "주변에 '멜로가 체질' 재밌다고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시청률 1%라니…신기할 지경이다"라고 털어놨다.
'멜로가 체질' 전여빈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멜로가 체질' 전여빈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이어 "저희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은 주로 30대 여성인 것 같다. 본방사수는 어렵고 유료구매로 보시는 거 같다. 제가 이 드라마에 출연해서 더 체감하는 게 높을 지 모르겠다. 우리 나이 또래가 봐준다는 체감이 큰데 수치상으로는 거리감이 있어 의아하다"라고 말했다.

전여빈은 "최근 장범준씨가 부른 '흔꽃샴푸'(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가 음원차트에서 1위를 했더라. 봄 노래를 잘 만드시는 분인데, 저희 드라마를 통해 가을 노래도 만들어 주셨다. 노래의 흥행에 드라마의 영향도 있는 것 같은데…시청률이 저조한 원인이 저도 정말 궁금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여빈은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했고 이후 많은 독립영화에 출연,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18년 '죄 많은 소녀'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비롯 영화제의 신인상을 거머쥐며 '괴물신인'으로 떠올랐다.

2017년 OCN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잠입한 기자 역을 맡기도 했다. '멜로가 체질'은 전여빈의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멜로가 체질' 전여빈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멜로가 체질' 전여빈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이 작품에서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 역을 맡아 불합리한 것에 돌직구를 던지면서도 사랑하는 이를 먼저 하늘로 보낸 상처를 가진 복합적인 인물을 표현했다.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을 통해 많이 배웠다. 저는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배울게 많은 너무 괜찮은 사람인 은정을 겪으며 저도 많이 성장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은정은 자신의 상처를 봤을 때 도망가지 않았다. 약함을 드러낼 줄 아는 용기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사람들이 약해져 있을 때 그들을 위협하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그런 사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전여빈은 "은정이를 보내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털어놓는다. "9월초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감독님들이 '몇주째 은정이와 이별하고 있는거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멜로가 체질' 시즌1(잠정)은 끝났지만 함께 저도 어딘가에서 은정이도 힘내고 있겠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올해 만 30세가 됐다. '멜로가 체질' 포스터에는 '서른 되면 어른 될 줄 알았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저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 어릴 적엔 철 없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력이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아직 마음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멜로가 체질' 종영 후 전여빈은 '마녀'의 박훈정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낙원의 밤'으로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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