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동백꽃 필 무렵’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10% 돌파
공효진, 연쇄살인마의 유일한 목격자였다!
전담보안관 강하늘 본격 출동개시
'공감 제조기' 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서도 빛난 현실연기 "엄마가 미안해"

‘공감 제조기’ 공효진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5, 6회에서 동백(공효진)은 마이웨이로 직진해오는 용식(강하늘)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동백에게 친구하자고 했던 용식의 제안은 반나절도 못 갔다. 갑작스럽게 손을 잡힌 후, “저 동백씨랑 친구 못 할 거 같아요”라는 폭탄선언을 해버린 것. 그렇게 급작스럽게 성사된 달밤의 로맨스는 좁디좁은 옹산에 발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용식은 그 일로 동네가 온종일 시끄러워도 물러서지 않았다. “작전이니 밀당이니 이런 거 모르겠고, 유부녀만 아니시면 올인을 하자 작심을 했습니다”라며 “신중보다는 전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다 싶으면 가야죠”라는 투포환급 고백을 날렸다.

하지만 동백의 철옹성은 단단했다. 아직 뭐 하자는 것도 아닌데 “저 미리 찰게요”라고 단호하게 거절한 것. 게다가 “결정적으로 황용식씨가 내 스타일이 아니에요”라며 “공유요, 저는 나쁜 남자가 이상형이에요”라며 못까지 박았다. “사람이 어떻게 도깨비를 이겨요”라고 중얼거리던 용식은 그 충격도 잠시, 이내 “개도요, 젤로 귀여운 건 똥개예요. 원래 봄볕에 얼굴 타고, 가랑비에 감기 걸리는 거라고요. 나중에 나 좋다고 쫓아 댕기지나 마요”라는 귀여운 선전포고를 날리고 돌아섰다.
'공감 제조기' 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서도 빛난 현실연기 "엄마가 미안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투포환과 철옹성의 관계는 까불이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까불이를 취재하던 한 기자가 그의 유일한 목격자 동백의 존재를 알아냈고, 대의를 위한 인터뷰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 이 사건으로 인해 신상이 털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동백은 강하게 거부했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는 기자에게 용식이 불곰 모드를 장착하고 나섰다. “동백씨 인생. 아무나 들쑤셔도 되는 데 아닙니다. 이 여자 이제 혼자 아니고. 내가 사시사철 불철주야 붙어있을 거요”라며 “앞으로 동백이 건들면 다 죽어”라는 듬직한 경고를 날렸다.

모든 이야기는 공효진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달달했다가 짠했다가 서늘한 긴장감마저 감돌게 만드는 공효진의 탁월한 연기 완급조절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평소에는 숫기도 없고 남들의 눈이 두려워 움츠러들어 있지만 용식에게만큼은 사이다 못지않게 톡톡 쏜다. 오로지 직진을 외치는 용식에게 “미리 찰 게요”라며 철벽을 넘어선 공격적인 방어까지 나선다. 그러나 숨길 수 없는 입가의 수줍은 미소와 자꾸만 그를 향하는 동백의 눈길은 보는 이들 마저 설렘 속으로 빠뜨렸다.

역대 드라마들과 상대역만 바뀐 비슷한 캐릭터일지라도 공효진의 현실 연기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돋보였다. 일생을 홀로 외롭게 살아온 동백에게 필구는 자신의 유일한 편이자 삶의 목표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올곧게 살아왔음에도 주변의 눈총은 늘 따가웠고, 온 세상의 불행은 모두 끌어다 모은 듯 사고 역시 끊이지 않았다. 특히 우연히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며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려 버리기까지 했지만, 아들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이 악물고 버텨낸 동백이었다. 경찰도 마을 사람들도 자신을 괴롭히기만 하는 차가운 현실 속 동백의 심경을 공효진은 섬세한 눈물로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참으려 했지만 결국 터져버린 눈물과 “엄마가 미안해”라며 격해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전한 말 한마디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옹산을 긴장감으로 물들인 연쇄살인마 ‘까불이’의 유일한 목격자가 공효진으로 밝혀지며 강하늘은 그녀의 전담보안관을 자처하고 나섰다. 닐슨코리아 조사결과 이날 방송 시청률은 8.6%, 10%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를 돌파하는 기록으로 전채널 수목극 1위를 지키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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