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김래원. /사진제공=NEW
배우 김래원. /사진제공=NEW
배우 김래원이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전 여친에게 미련을 떠는 캐릭터의 모습이 이해됐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래원을 만났다. 김래원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전 연인에게 파혼 당해 상처를 입은 이재훈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재훈은 이별의 슬픔을 매일 술로 달래고 ‘자니’ ‘뭐해’ 등 답장이 없는데도 전 연인에게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낸다. 김래원은 “시나리오를 보니 재밌었다. 제작사인 영화사 집의 대표님이 찌질한 역할이 있는데 하겠느냐며 회사를 통해 시나리오를 전달해주셨다. 회사에서도 (이 캐릭터에 대해) 긴가민가할 정도였다. ‘얼마나 찌질하길래?’ 싶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뭐가 찌질한 건지 잘 모르겠더라. 이 솔직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고 (재훈이) 충분히 이해됐다”며 “상대배우와 호흡만 잘 맞으면 재밌는 영화가 나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김래원은 “재훈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재훈 만큼의 마음이었는데 내가 무딘 건지, 아니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크기가 재훈과 다른 건지, 또는 사랑의 크기가 재훈보다 적었던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단 하나, 재훈은 여린 것 같다. 그래서 술을 의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택한 것이다. 그 부분에서 찌질하다고 많이들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니’ ‘뭐해’ 등의 전 연인에게 보낸 경험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김래원은 “술 먹고 헤어진 사람에게 그런 메시지를 보낸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주 어릴 때는 또 모르겠다. 잘 기억이 안나니까 말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게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게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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