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파워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리듬파워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그룹 리듬파워 보이비가 전 여자친구와의 일화를 떠올리며 신곡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리듬파워는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프로젝트 A(Project A)'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A'는 리듬파워가 지난 2010년 데뷔한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성룡, 홍금보, 원표 주연의 영화 '프로젝트 A'의 3인조라는 모티브에서 시작한 것으로, 대중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리듬파워만의 음악으로 꽉 채워졌다.

피처링 군단의 면면도 화려하다. 양동근(YDG)을 시작으로 제네 더 질라(Zene The Zilla), 가수 쏠(SOLE), 기리보이까지 트랜디함을 두루 갖춘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다.

섭외 계기를 묻자 지구인은 "양동근 형님은 연초에 MBC '킬빌'이라는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예비군'이라는 곡을 만들고 작업을 해 놓은 상태였는데 군대를 갔다온 분이 들어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옆에 양동근 형님이 있었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네 더 질라와 기리보이는 곡을 더 채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제안했다. 쏠은 후반 작업에 여자 목소리가 꼭 필요했는데 부탁했더니 흔쾌히 들어줬다"고 전했다.

그러자 보이비는 "쏠은 여자가 부르면 어떨까 하는 부분이 있어서 가이드만 보냈는데 보컬이 너무 좋더라. 그래서 쏠을 그냥 피처링으로 우리끼리 이야기해서 결정한 비하인드가 있다"고 덧붙였다.

쏠이 참여한 곡은 타이틀곡 '6AM'이다. 드레이크가 많이 시도하고 있는 자메이카 리듬에 영국 특유의 바운스가 섞인 것이 특징인 이 노래는 전 세계에 깨어있는 도시 속에서 방황하는 모든 청춘들을 위하여 작업하게 된 곡이라고. 잔잔한 감성의 새벽 6시를 뜻하는 것이 아닌, 새벽까지 고군분투했지만 소득 없이 클럽을 나와 소주잔을 기울이는 씁쓸함을 표현한다.

'6AM'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한 보이비는 "사실 내가 이 곡의 초안을 만들었다. 당시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떤 날짜를 지목하고는 그날 클럽에서 놀아도 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쿨병'에 걸려서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그날이 다가오고, 그 친구가 클럽에 간 시간이 되니 일도 도통 손에 잡히지 않고, 그렇다고 잠이 오는 것도 아니더라. 그렇다고 연락을 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런 상황에서 내가 여자친구를 클럽에서 만났다는 가정을 하고 쓴 곡이 바로 이 곡의 초안이고 모티브다. 그런 느낌으로 작업한 노래"라면서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지금은 헤어진 상태다. 올해 1월에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함께 작사한 지구인과 행주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행주는 "보이비가 초안을 만들었고, 각자 파트를 썼다. 본인이 1절부터 후렴까지 만들어 놓고 되게 쿨한 척 하면서 만들어봤다고 이야기하더라. 새벽 6시까지 노는 분위기로 써달라고 해서 파티곡인 줄 알았다"라며 웃었다.

리듬파워의 첫 번째 정규앨범 '프로젝트 A'는 24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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