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회연(사진=방송화면캡쳐)

‘황금정원’ 차화연(진남희 역)이 롤러코스터급 감정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가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휴먼 멜로 드라마로, 배우 차화연은 진남희 역으로 분해 매주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어제(7일) 방송된 ‘황금정원’ 29-32회에서는 차화연이 말할 수 없는 배신감에 휩싸여 극도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남편 김유석(최대성 역)과 비서 조미령(한수미 역)의 과거 외도 사실을 직접 들은 후 실신했던 차화연은 병실에서 깨어나 꽃을 들고 찾아온 김유석과 마주했고, 얼굴조차 보기 싫은 듯 김유석을 외면하며 독기 서린 목소리로 “숨소리만 들어도 죽일 거 같아!”라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아직 회복되지 않은 채로 조미령을 부른 차화연은 힘겨운 목소리로 “너는 내가 기댈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고 남편이고 딸이고 내 반쪽이었어. 근데 네가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라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이어 결심한 듯 “너는 이 시간부터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조미령이 떠난 후 홀로 남은 차화연은 세상이 무너진 듯 가슴을 부여잡고 오열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동안 가족보다 더 신뢰하고 의지했던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으로 매몰차게 쫓아내면서도 괴로울 수밖에 없는 복잡한 감정을 오롯이 전달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차화연은 새로운 수행비서 한지혜(은동주 역)의 지극 정성 간호에 점점 마음을 열며 컨디션을 회복해나갔지만, 본인의 병에 대해서는 다른 가족들에게 절대 알리지 말라며 신신당부했고, 이처럼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아들의 행복만을 꼭 지키려고 하는 차화연은 차갑지만 진한 모성애까지 동시에 지닌 ‘진남희’ 캐릭터를 완벽 구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렇듯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생생한 감정 연기로 매회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차화연은 언제 밝혀질지 모르는 김유석-조미령의 숨겨진 아들, 오지은(사비나 역)의 정체 등의 서사의 중심에서 어떤 감정 열연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롤러코스터급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차화연이 출연 중인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 연속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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