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언니네 쌀롱'(왼쪽), ‘신기루 식당’ 포스터./사진제공=MBC
‘언니네 쌀롱'(왼쪽), ‘신기루 식당’ 포스터./사진제공=MBC
MBC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분 2부작 파일럿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부가 머니?’가 종영했고, 오늘(5일) ‘언니네 쌀롱’이 베일을 벗는다. ‘신기루 식당’은 오는 19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언니네 쌀롱’은 스타의 의뢰를 받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비밀스러운 살롱에 모여 의뢰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의뢰인의 평소 스타일을 체크해보고 패션과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 언니들이 발 벗고 나선다.

특히 ‘언니네 쌀롱’은 배우 한예슬이 데뷔 19년 만에 첫 예능 MC를 맡아 화제가 됐다. 여기에 패션·뷰티 전문가인 한혜연, 차홍, 이사배와 고객관리 담당인 조세호와 홍현희, 어시스턴트인 이준영, 이진혁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니네 쌀롱’ 이후 방송되는 ‘신기루 식당’은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낯선 장소에 홀연히 세워져 딱 하루만 열리는 식당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고, 지역 풍경과 어우러지는 공간 속에서 식사하는 레스토랑이다.

직원으로는 ‘와썹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박준형과 MBC ‘검법남녀2’의 주인공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정유미, 힙합레이블 그루블린의 대표인 라비가 출연한다. 미슐랭 출신 셰프 조셉 리저우드와 한국 거주 15년 차의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가 파트너로 함께한다.

MBC는 지난 7월 18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종영 후 매주 목요일 2부작 파일럿 예능들을 편성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오래봐도 예쁘다’ ‘편애중계’ ‘공부가 뭐니?’ 등 3편의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고 ‘언니네 쌀롱’ ‘신기루 식당’까지 편성이 확정돼 있다.

MBC는 “2부작 파일럿은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신기루 식당’ 이후의 일정은 미정”이라며 “과거의 포맷이나 타 방송사의 스타일을 흉내내지 않은 새로운 예능을 만들려고 한다. 과거 ‘전지적 참견 시점’이나 ‘구해줘 홈즈’도 파일럿에서 시작해 정규 예능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매번 새로운 기획과 출연진들로 구성돼 지루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재밌게 보던 프로그램이 2주 만에 종영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MBC는 “정규 편성은 반응이 좋고 여건이 된다면 상황을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올초 설 특집으로 방송된 ‘구해줘 홈즈’는 지난 3월 정규 편성됐다. ‘집 구하기’에 ‘대결’이라는 소재를 더해 호평 받고 있다. 2017년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도 다음해 3월 정규 편성돼 현재까지 매회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 중이다. 이에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새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예능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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