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사진=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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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첫 재판을 앞둔 가운데 피해자들이 직접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이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강지환의 성폭행 사건은 지난 7월10일 그의 자택이 위치한 광주시 오포읍에서 벌어졌다. 그는 자신의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외주 여성 스태프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후 피해 여성들이 왜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는 강지환의 자택이 외진 곳에 위치해 휴대전화의 전파가 잘 잡히지 않았던 탓이라는 게 추후 알려졌다. 이에 피해 여성들은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이용해 외부에 있는 제 3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112 등 긴급전화 시스템은 통신사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주파수를 잡아 작동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0일 KBS 뉴스는 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긴급전화에도 다른 통신사의 신호를 잡지 못했는지 단독 보도했다.
강지환/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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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미약하게라도 신호가 잡히면 타사 통신망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결국 강지환의 자택에서는 SK텔레콤 주파수만 잘 잡는 곳이었고, KT를 이용하던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의 신호가 미약하게 잡혀 SK텔레콤으로 넘어가지 못해 긴급전화 신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KBS 뉴스는 "당장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위급 상황에서 유심을 제거하면 긴급전화를 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