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vN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
tvN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
배우 차승원의 솔직하고 진솔한 마음이 빛났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에서다.

차승원은 이날 방송에서는 전라남도 무안의 한 고구마 농장에서 방송인 유재석과 일을 하며 땀방울의 의미를 되새겼다.

과거 유재석의 프로그램에서 고생했던 차승원은 “유재석과는 매번 힘든 일로 만난 사이”라고 강조했다. 아침 9시부터 바닷물을 퍼다 나르며 일을 시작한 그는 시작부터 고생길인 걸 예상했으나, “집중하면 딴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 이런 프로그램이 좋다”는 등 힘든 농사일을 재미있게 생각하기로 해 ‘긍정 승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재석과의 대화는 살갑고 즐거워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차승원과 유재석은 뙤약볕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차승원은 “영화배우가 꿈은 아니었다” “사실 나는 적극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또 나태한 건 싫다” “취미가 많지도 않다” “친한 사람도 손에 꼽는다” 등 다채로운 고백을 했다.

특히 그는 나이 드는 걸 걱정하거나 고민하지도 않았다. 스스로를 내비게이션 같았다고 회상한 차승원은 “요즘 들어 내가 나 같다. 같이 일하는 감독님들에게 ‘잘하지 말자’고 한다”며 “너무 잘하려 하면 집착하게 된다. 잘 됐을 때는 모르겠지만 안 되면 남 탓을 하게 된다”는 생각도 밝혔다. 또한 “30대보다 지금이 더 잘생겼다.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똑바로 안 쳐다본다”고 너스레를 떠는 등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차승원은 다양한 ‘노동요’를 쉼 없이 불렀고,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흘러나올 때는 율동까지 보여줘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노동을 척척 해내며 역시나 기본 이상을 해낸 차승원은 ‘만능 일꾼’으로 사장님의 칭찬을 들었다. 그는 방송 내내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보여주며 좋아하는 사람과 일하면 힘든 일도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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