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 (사진=방송캡처)


‘악플의 밤’ 홍석천-함소원이 초강력 당당함으로 응수한 속 뚫리는 악플 낭송으로 진격의 솔직 당당 파워를 폭발시켰다.

JTBC2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지난 30일(금) 방송된 11회는 긍정의 홍석천과 진격의 함소원이 출연해 저 세상 텐션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에게 불금을 선사했다. 특히 홍석천-함소원은 연예계 대표 파격행보 선구자답게 고삐 풀린 입담으로 넘사벽 포스를 분출했다.

곧 ‘커밍아웃 20주년’을 맞는 홍석천은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하고 용감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1호 연예인 캐릭터로 개념있는 척 한다”는 악플에 “커밍아웃은 내 것을 다 내려놓고 희생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며 No인정을 외쳤다. 특히 커밍아웃한 이유에 대해 그는 “20세기에는 못 받아 준 것을 21세기에는 받아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숫자가 바뀌었을 뿐 똑같았다”며 “행복해지고 싶어서 힘들었지만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응원 댓글의 대댓글조차 악플인 만큼 99% 다 악플”이라면서 “같은 성소수자 친구들에게 악플받을 때 진짜 가슴 아팠다. ‘왜 하필 네가 커밍아웃해서 게이의 표본이 되느냐’고 하더라”고 말한 홍석천은 성소수자 후배들을 보며 “성소수자들이 제도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가족, 친구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는 됐구나”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특히 성소수자 후배들에게 “꿈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무기”라며 가슴 뜨거운 조언을 전한 홍석천은 “자신을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홍석천은 그냥 홍석천이고 개인적인 취향이 다른 건데 이름 앞에 뭔가가 붙는다. 나의 진정성을 어디까지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한다”며 인간 홍석천과 자신의 성적 취향을 분리하지 않고 바라보는 시선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 때문에 성소수자들이 욕을 먹을까 봐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생긴 것 같다. 실수를 하면 나와 같은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도 욕을 한다. 스트레스가 많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한 가운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커밍아웃하겠다고 고백, 홍석천의 진솔한 매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함소원은 강렬한 진격의 토크로 설리까지 당황시켰다. 등장에서부터 “오늘 악플을 더 얻으려고 왔다. 이 기세를 몰아서 악플을 초토화시키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함소원은 “부잣집 연하한테 시집간 거 하나로 우려먹는 느낌”이라는 악플에 당당히 인정을 외치며 “잘생기고 어리고 돈도 많은 남자를 만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평생을 우려먹어도 될 정도로 대단한 일”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 와중에 함소원은 남편의 재벌설에 대해 No인정을 외치며 진짜 재벌 남자친구를 만났던 경험을 전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만난 지 3시간 만에 프로포즈한 18세 연하 남편 진화와의 첫 만남에서 현재까지 두 사람의 찐사랑 가득한 러브스토리와 독보적 캐릭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함소원은 “‘1일 1연상연하 커플’ 검색하는 게 습관이 됐다. 아직은 내가 1위더라”며 18세 연하 남편과의 결혼 생활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연예계 최고 나이차 커플의 남다른 고충을 털어놔 모두를 배꼽 잡게 했다.

더불어 냉동 난자 비화로 이목을 집중시킨 함소원은 한 때 결혼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결혼을 포기하고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 나의 난자를 얼려야겠더라”는 결심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처럼 솔직파워 넘치는 함소원의 모습에 설리까지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고 급기야 “너무 솔직하시니까 뭘 물어봐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며 진땀 흘리는 등 진격의 소원으로 거듭난 함소원의 파워 당당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악플의 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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