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사진=한경DB
홍진영/사진=한경DB
전속계약 분쟁 중인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 케이)에게 건바이건 수익 배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스포츠 조선의 단독 보도에서는 홍진영이 지난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뮤직케이 측에 "계약을 해지하고 가족들과 회사를 차릴 예정"이라며 "나 없으면 회사는 굶어죽게 되니 계약 해지 후 뮤직케이 측에서 일감을 가져오면 건바이건으로 수익을 분배해주겠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배려"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케줄 펑크 한 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왔지만 건강 악화로 스케줄 소화가 힘들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면서 뮤직케이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말했다.

나아가 홍진영은 자신도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돈이 빠져나간 정황, 원치 않는 공동사업계약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소 누락 등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뮤직케이 측은 즉각 공식자료를 통해 홍진영의 주장에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홍진영이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도 "홍진영이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진행했다. 또 음원 및 음반 등 컨텐츠 제작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홍진영이 주장한 일정 강행에 대해 반박했다.

나아가 홍진영이 주장한 이면 계약 및 페이퍼컴퍼니 의혹에 대해 "뮤직케이는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도 뮤직케이는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뮤직케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진영 씨는 지난 6월 24일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습니다"고 현재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그러나 홍진영 씨의 위와 같은 일방적인 해지 통지는 전혀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서, 뮤직케이와 홍진영 씨 사이의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관계는 여전히 존속한다는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