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사진=한경DB
홍진영/사진=한경DB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와 갈등을 폭로한 가운데 활동 수입 정산 관련 상반된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홍진영과 소속사의 갈등이 알려진 것은 지난 23일이었다.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했음을 밝혔다.

홍진영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냈다. 10년 넘게 함께한 소속사였기에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홍진영 역시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지난 4월부터 오늘날까지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많은 고민과 망설임 그리고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건강이 나빠지고,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가 스케줄을 감행했고 정산 등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폭로했다. 특히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 컴퍼니' 등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까지 언급했고,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금전적인 부분을 폭로했다.
홍진영/ 사진=한경 DB
홍진영/ 사진=한경 DB
이에 소속사 뮤직K는 홍진영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진영의 주장이 '오해'라고 해명했고,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 유감을 표했다.

소속사는 "전속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으며 그 어떤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홍진영 씨의 요구를 받아들여 두 번에 걸친 전속계약의 갱신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주었으며, 그 외의 계약 사항들도 홍진영씨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변경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속사는 "홍진영 씨는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을 수 있었다"고 홍진영이 언급한 불투명한 정산에 대해 금액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면계약이 없었음을 주장했고, 홍진영의 전속 계약 해지 대신 갈등을 해소하길 바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은 계약 해지를 원하고 있고, 소속사는 갈등 해소를 원하는 중이다. 신뢰에 금이 간 상황에서 정산과 관련된 문제까지 불거졌다. 과연 홍진영과 소속사가 갈등을 해결하고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