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온 /사진=최혁 기자

장하온 /사진=최혁 기자

걸그룹에서 트로트 가수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장하온이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장하온은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TV조선 '미스트롯' 출연 비하인드부터 첫 솔로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3년 걸그룹 투란으로 데뷔한 장하온은 지난 5월 '미스트롯'에 출연하며 트로트 장르에 도전, 가수 생활에 뚜렷한 전환점을 맞았다. 걸그룹에서 트로트 가수로, 큰 변화를 맞기까지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그룹이 빛을 보지 못해 회사를 나왔고, 다른 멤버 한 명과 무작정 중국에서 활동을 이어갔으나 이마저도 한한령(한류 금지령)에 막혔다.

장하온은 "당시 방송에서 말도 하지 말라고 하고, 심지어는 화면에도 못 나간다고 하더라. 충격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다"면서 "막상 한국에 오니 정말 어떡하나 싶더라. 오디션을 봐서 다시 데뷔를 하기에는 막막하고, 노래를 너무 하고는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더라.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진 채로 세월이 흘렀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찾아온 '미스트롯'이라는 기회. 예술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던 부모님의 추천으로 장하온은 트로트라는 장르에 눈을 뜨게 됐다. 장하온은 "노래를 정말 하고 싶어 하니 부모님께서 트로트를 해보라고 하더라. 그 때는 '내가 그 어려운 걸 어떻게 하냐'고 했다"며 웃었다.

'미스트롯'에서 장하온은 지원이의 '남자답게'를 부르며 화려하고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여 단숨에 시선을 끌었다. '리틀 지원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이후 걸스 힙합과 트로트를 접목한 개성 넘치는 무대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하온은 "감사하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20위 안에도 들었다. 마치 앞으로 트로트를 하라는 것 같아서 나도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돌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다. 한번 끝장을 보려 한다"고 밝혔다.
장하온 /사진=최혁 기자

장하온 /사진=최혁 기자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지녔기에 걸그룹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을 법도 할 터. 하지만 장하온은 "'리틀 지원이'로 바로 대중분들에게 각인이 됐다. 트로트를 하라는 신의 계시 같았다"라면서 "새로운 장르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아쉽지 않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춤을 췄기 때문에 '미스트롯' 출연 당시 악플이 많았다. 그러나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고, 또 트로트로 전향할 수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존경하는 트로트계 선배를 묻자 장하온은 "지원이 언니를 빼놓을 수 없다. '리틀 지원이'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지원이 언니는 혼자서 많은 사람들을 압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격하게 춤을 추면서도 음정이 흔들리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장하온은 "나아가서는 트로트계의 김완선이 되고 싶다"며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멋지다는 게 추상적일 수 있는데 가창력은 기본이고, 지금은 내가 춤을 현란하게 추는데 나중에는 눈짓만으로도 사람들을 반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많은 이들을 열광시키고, 다시 보고 싶은, 빛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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