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위너의 김진우. / 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의 김진우. / 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주 떨리고 어색하네요. 네 명이서 하다가 혼자 있으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괴롭네요. 하하”

그룹 위너의 김진우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합정동 한 커피숍에서 솔로 음반 발매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김진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 첫 번째 솔로 싱글 음반 ‘지누스 헤이데이(JINU’s HEYDAY)’를 발표한다. 솔로 음반은 데뷔한 지 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솔로 음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오랫동안 준비를 했습니다. 팬들도 많이 기다려줬고, 무엇보다 제 곡이 나와서 좋아요.”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또또또’는 기타와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 팝 장르이다. 위너의 송민호가 작사·작곡했다.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자, 전화에 대한 문제를 다뤘다. 송민호는 피처링에도 참여하며 김진우의 ‘솔로 출격’에 힘을 보탰다. 송민호 외에도 초이스37(CHOICE37), 제이보(ZAYVO), 해(HAE) 등이 실력파 작곡가들이 나섰다.

“직접 작곡가 초이스37 형을 찾아가서 곡 의뢰를 했어요. 여러 곡 중 ‘또또또’가 저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위너의 멤버들도 ‘또또또’의 분위기가 김진우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진우는 솔로 음반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또또’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박사, 뱀파이어 등 다채로운 캐릭터로 탈바꿈한다.

“이번 음반은 잡지 형식이에요. 잡지 촬영을 하면서 ‘한 권에 모두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느냐’고 물었어요. 드물지만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때 영감을 얻어서 이번 솔로 음반을 김진우의 잡지로 만들어 보자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잡지 안에는 다양한 모습이 많이 담겨있잖아요. ‘다양함’에 초점을 맞춰서 여러 가지를 보여드리려고 준비했어요.”

그는 ‘얼굴 천재’ ‘어린 왕자’와 같은 애칭과 여리고 풋풋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고 했다.

“위너의 김진우라고 하면, ‘잘생겼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어서 그런 걸 깨고 싶었어요. 화도 낼 줄 알고, 욕도 하고…. 저에게도 다양한 모습이 많거든요.(웃음) 혼자 나오면 오로지 ‘나’를 표현해야하니까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지난 6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표 프로듀서였던 양현석이 퇴사했다. 그룹 빅뱅의 승리를 시작으로 양현석 전(前) 대표가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 도박 의혹 등 물의를 빚으면서 YG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도 싸늘하게 바뀌었다.

이에 김진우는 “(양현석 대표의 부재로) 음반을 준비하고 만드는데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특히 위너는 외부에서 어떤 말이 나와도 꿋꿋하게 우리가 할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우는 인터뷰 내내 위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혼자 노래를 부른다는 부담감은 없었느냐고 묻자 “부담이 있어서 녹음 디렉팅을 강승윤에게 봐달라고 했다. 승윤이뿐만 아니라 (이)승훈이도 도와줬다. 멤버들이 계속 힘내라고 응원을 해줘서 고마웠어요. ‘또또또’의 마지막에 멤버들이 다 같이 부른 부분도 나오는데, 내 이름으로 나오는 곡이지만 위너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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