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사진=방송화면캡쳐)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기부금 조기 1억 달성'이라는 경사가 터진 가운데, 분당 최고 시청률 6.1%를 기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랜선 이모들'의 폭풍 사랑을 받았던 윤후가 '키즈크리에이터' 도티와 '어썸 하은' 나하은과 함께해 시선을 모았다. 도티는 전체관람가로 시작해 점점 연령대를 높이는 독특한 콘텐츠로 귀추를 주목시켰다.

이와 함께 '무덤 TV'에서는 정형돈이 강아지 최강자와 대결을 펼치고 승률을 높이기 위한 치트키로 '마벤져스'라 불리는 스태프 3명을 불러들여 흥미진진한 대결과 재미를 이끌어 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는 '키즈크리에이터' 도티-윤후-나하은, 스윙스-딘딘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정형돈-장성규-엑시, 김구라-장영란-조영구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콘텐츠 방송들을 시작했다.

각 방송들을 시작하기에 앞서 셋째딸 송하영은 지금까지 모은 기부금이 1억을 넘겼다는 시원한 소식을 전하며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말까지 1억 달성이 목표였던 ‘마리텔 V2’는 지금까지 꾸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기부금 1억 원 조기 달성'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장영란은 그동안 '마리텔 공무원'으로 불리는 김구라 방송 기부금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 물음에 송하영은 지금까지 방송을 통해 약 768만 원이 누적됐으며, 가장 적게 모은 기부액으로 49,000원이라고 발표해 웃픈 상황을 선사했다.

이후 기부금에 대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들은 출연자들의 본격적인 방송이 펼쳐졌다. 인기 '키즈크리에이터' 유튜버 도티는 “초통령 이미지를 깨보기 위해 전체관람가부터 12금부터 15금, 19금 콘텐츠까지 준비했다”라고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처음은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전체관람가’ 콘텐츠였다. 도티는 '전체관람가' 방송을 위해 369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어썸 하은’ 나하은을 초대했다. 이어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간 도티는 요즘 아이들 사이 ‘인싸템’으로 꼽히는 미용실 놀이 장난감 리뷰에 나섰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진땀을 흘리던 도티는 이내 다음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센스를 보였다.

도티가 '전체관람가' 콘텐츠의 마지막으로 준비한 것은 무지개색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 였다. 그는 무지개색 치즈 샌드위치는 치즈가 무지개처럼 늘어나는 것이 묘미였지만 뚝뚝 끊어지는 현실 비주얼에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치즈가 늘어나지 않음에도 맛있게 먹으면서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진 '12세 관람가' 방송에서는 ‘아빠! 어디가?’를 통해 다양한 유행어와 먹방을 선보여 수많은 랜선 이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윤후가 등장했다. 7살 어린이에서 어느덧 14살 중학생이 된 윤후는 훌쩍 커버린 키와 변성기가 와 굵직해진 목소리로 폭풍 성장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윤후는 여전히 귀여운 외모와 순수함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걸리게 했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윤후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년간 팬이었다. 도티님 많이 사랑해달라. 너무 재미있다”며 '도티바라기'의 면모를 드러냈다. 도티는 “원래 예능 출연을 안 한다고 했는데, 저와 같이 한다고 하니 흔쾌히 나와줬다”라며 윤후의 출연 비화를 알렸는데, 윤후가 도티의 말에 “저는 너무 영광이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이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윤후와 나하은의 지원사격 속 도티가 준비한 '12세 관람가' 콘텐츠는 모디슈머 체험이었다. 이들은 치토스를 넣은 햄버거, 양갱과 과자, 버터의 조합, 찰떡파이와 초콜렛으로 만든 토스트를 맛봤다. 도티와 나하은은 세 제품 모두 거부감을 보인 반면, 윤후는 유일하게 맛있게 먹으면서 ‘먹방 요정’의 품격을 증명했다.

다음은 나하은에게 아이돌 댄스를 배우는 시간이 이어졌다. 의외의 댄스 실력을 보여준 도티와 달리 윤후는 세상 공손해진 모습을 보였다. 윤후는 “진짜 못 춘다”며 부끄러워했는데, 뻣뻣한 몸으로 어설프게 춤을 따라 하다가 교무실에 끌려온 학생처럼 경직된 두 사람을 바라만 봐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와중에도 윤후는 존경과 애정, 그리고 팬심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도티를 바라보며 열정적인 ‘도티 바라기’의 면모를 드러냈다.

정형돈과 장성규의 ‘무덤 TV’에는 지난주 '여자 장성규'로 활약했던 우주소녀 엑시가 함께했다. 엑시는 변함없이 거침없는 발언과 하이텐션을 자랑했고, 정형돈은 “성규 하나로도 버겁다”고 탄식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총 36개의 대결에서 18승을 기록하면서 50%의 승률을 자랑하는 정형돈이 이날 처음으로 펼친 대결은 속독이었다. 래퍼인 엑시는 정확한 발음과 스피드로 속독에서 빛나는 재능을 보여주면서 김성수 최강자의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어 정형돈과 일대일 대결을 펼친 최강자는 속도는 빠른 반면, 실수를 연발해 1분 57초를 기록했고, 정형돈은 아주 여유로우면서도 정확하게 읽어가면서 승리를 거머줬다.

정형돈은 “랩은 빨리 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느냐, 딕션이 중요하다”라고 허세 가득한 조언을 남겼다.

다음 최강자로 강아지 토토가 등장해 ‘무덤TV’ 최초로 정형돈은 종족을 뛰어넘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형돈과 강아지 최강자 토토의 대결 종목은 야바위 게임이었다. 토토는 주인의 말을 알아듣고 다양한 문제 해결도 척척 해내며 천재견의 면모를 뽐냈다.

주인은 토토가 성공할 때마다 간식을 선물해주었고, 이를 지켜보던 정형돈은 ‘사람이 먹어도 되는 간식’이라는 말에 냉큼 맛을 보더니, 진심으로 감탄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정형돈은 간식을 쟁취하기 위해 토토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 대결을 펼치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정형돈의 전반전 마지막 대결은 닭싸움이었다. 전국 닭싸움 협회 2회 우승자인 이재희 최강자는 승리를 호언장담하며 5 대 1 대결을 권했다. 실력적으로는 우위에 있으나 장소의 제약을 고려하지 못했던 최강자는 ‘구석으로 몰아넣어 누르기’ 공격에 결국 패배했다.

이재희 최강자는 무척이나 아쉬워했고, 번외 경기로 ‘마리텔’ 스태프들과 3대1 경기를 펼치게 됐다. 문제는 ‘마리텔’의 힘과 덩치를 자랑하는 ‘마벤져스’가 총출동했다는 것. 압도적인 힘과 묵직한 존재감 앞에서 고전하던 최강자는 '마벤져스'들의 뜻밖에 몸개그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김구라와 장영란, 조영구가 이끄는 ‘구라이브’에서는 한혁규 한의사와 디톡스에 대해 다뤘다. 한혁규 한의사는 “독소가 빠져야 지방도 빠진다. 무작정 운동으로 다이어트하면 수분만 빠진다”며 디톡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혁규 한의사는 혀에 있는 백태만 보고도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혀만 보고도 장염으로 고생했던 장영란의 건강상태를 진단한 그는 이후 각자의 건강상태에 맞게 침을 놓았다.

먼저 침을 맞은 장영란은 10분간 누워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구라와 조영구는 장영란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카메라에서 모습이 사라진 장영란은 쉼 없는 감탄사와 리액션으로 숨길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장영란은 김구라가 침을 맞는 모습을 보기 위해 바닥에서 등으로 기어가면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김구라는 수십개의 침을 맞으면서 ”아이고 좋아“라며 웃었다. 이를 본 장영란은 “저거 아픈 거다”고 지적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김구라는 ”눈동자에 침이 보이는데 이게 기분이 묘하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라’는 주제로 방송을 시작한 딘딘과 스윙스는 시작부터 다운된 텐션을 보였다. 첫 시작은 스윙스의 허세 가득한 고민상담이었다. 스윙스는 ”스윙스 아저씨처럼 인싸가 되고 싶다”는 13살 초등학생 소녀의 고민을 접했다. 그는 “악플 되게 많이 달렸던 때가 있었다. 세상이 알아서 너에게 적응하도록 냅두라. 나는 그렇게 사니 편하다”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도움이 됐냐고 되묻는 스윙스에게 상담자는 “안 됐다. 교장 선생님 말씀보다 재미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점점더 떨어지는 텐션에 고민상담을 황급히 마무리한 스윙스와 딘딘은 치즈 돈가스 만들기에 도전했다. 튀김기를 켜는 순간 정전이 되면서 최초로 생방송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위기를 무사히 넘긴 이들은 최선을 다해 100% 수제 치즈 돈가스를 만들고 '돈가스 ASMR'을 만들었다.

1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리텔 V2’ 20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2부 시청률이 4.0%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1%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23:03, 23:04)은 정형돈, 장성규, 엑시가 함께하고 있는 '무덤 TV'에서 '마리텔 3대장'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한 '마벤져스'가 '닭싸움 최강자와 대결을 펼치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한 장면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오늘(10일) 저녁 6시 트위치에서 진행되는 생방송 라인업이 공개됐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정형돈-장성규와 '한국의 거인' 하승진, 김구라-장영란-지상렬, '모델 3자매' 수주-이현이-아이린이 '바캉스 특집' 생방송으로 예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마리텔 V2’는 협동을 통한 기부금 모으기를 하고 있다. '기부금 1억 조기 달성'을 통해 큰 훈훈함을 전한 가운데, 계속해서 재미와 감동, 지식까지 모두 전하는 콘텐츠로 중무장한 방송들로 호평받고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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