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조윤호(왼쪽부터), 오나미, 김대희.  /서예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yejin@hankyung.com
코미디언 조윤호(왼쪽부터), 오나미, 김대희. /서예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yejin@hankyung.com
아시아 최대 코미디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은 ‘부코페’는 ‘부산 바다 웃음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부산 우동에 있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과 하늘연극장, 센텀시티 내 공연장에서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사 없이 저글링과 마술 등을 결합해 보여주는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를 비롯해 ‘쇼그맨’과 ‘변기수의 사리사욕쇼’ ‘이리오쇼’ ‘졸탄쇼’ ‘썰빵’ ‘그놈은 예뻤다’ ‘까브라더쑈’ ‘투깝쇼’ ‘코미디얼라이브쇼’ 등 다양한 코너들이 부산 곳곳을 ‘웃음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마임과 그림자 공연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테이프 페이스(tape face), 캐나다의 벙크페펫 등 해외 코미디언들의 무대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전유성, 최양락, 박미선 등 원로·중견 코미디언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박미선은 ‘부코페’에서 처음으로 극장 공연에 도전한다. 후배 김성은·권진영과 함께 여성들을 위한 공연 ‘여탕쇼’를 준비했다. 육아와 살림 스트레스를 날려줄 화끈한 수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세 이상 관람가로 연령 제한을 뒀다.

전유성은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유성의 쑈쑈쑈’를 폐막식에서 선보인다. 가수 양희은·권인하와 코미디언 최양락·이성미·김학래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중장년층을 위한 효도 공연으로 꾸민다.

개막식 MC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맡았고, 폐막식에선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사회를 본다. ‘부코페’ 출연진은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웃길 준비가 됐다”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웃음을 드릴 테니 많이 즐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난 3월 ‘내기 골프’ 논란으로 KBS2 ‘1박2일’을 비롯한 모든 방송을 잠정 중단한 김준호가 부코페 집행위원장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5개월 만에 공식적인 자리에 선 김준호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부코페를)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부코페에는 많은 개그맨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열심히 개발해 참가한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