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연계소문]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프로듀스X101' 엑스원 아니어도 잘 나간다
이진혁, 팬미팅 개최·예능 출연 등 '승승장구'
송유빈X김국헌, 듀엣으로 출격 준비
토니, FNC와 한국 활동 시동
'프로듀스X101' /사진=한경DB

'프로듀스X101' /사진=한경DB

'프로듀스X101'으로 그룹 엑스원이 탄생한 가운데 이와 함께 가상의 팀명 하나가 등장했다. 최종 데뷔조에 들지 못한 연습생들을 향한 국민프로듀서(이하 국프)들의 애정과 염원이 모여 만들어진 꿈의 그룹, 바로 바이나인이다. 프로그램이 막을 내렸고, 엑스원의 최종 멤버가 되지 않았음에도 연습생들을 향해 쏟아지는 뜨거운 지지는 이들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게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쌓고, 팬층을 다지게 된 연습생들의 이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각 소속사들은 활동 방향, 시기 등을 두고 다방면으로 논의를 거쳤고, 팬들과의 접점을 찾아나가며 가장 효과적으로 '굿 타이밍'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이진혁 /사진=한경DB

이진혁 /사진=한경DB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티오피미디어의 이진혁이다. 그룹 업텐션 소속인 그는 '프로듀스X101'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유력한 엑스원 데뷔 멤버로 손꼽히던 인물이다. 프로그램 초반인 1주 차에 38위로 출발한 이진혁은 8주 차에서 2위 자리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사실상 '경력직'이었던 그는 안정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매력을 솔직하게 풀어나갔다. 과욕이 아닌 성실함을, 가식이 아닌 진정성을 보인 이진혁은 그대로 국프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파급력은 실로 놀라웠다. 방송 후 개설한 이진혁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설 3시간 만에 팔로워 15만 명을 돌파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역대급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이진혁은 다채롭고 활발한 활동을 위해 스피드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의 적극적인 태도에 환호했다.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던 티오피미디어의 추진력에 감탄한 것. 실로 이진혁의 첫 개인 팬미팅 '진혁:해[T.Y.F.L]'가 바로 개최하는가 하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출연과 '언니네 쌀롱' 합류 소식까지 잇달아 전했다. 뼈아픈 무명시절을 열정과 노력으로 견뎌낸 끝에 드디어 진가를 인정받은 이진혁이 열띤 지지와 서포트 속에서 펼쳐낼 2막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송유빈, 김국헌 /사진=한경DB

송유빈, 김국헌 /사진=한경DB

뛰어난 실력으로 로얄A라 불렸던 뮤직웍스의 송유빈, 김국헌은 듀엣으로 출격한다. 그룹 마이틴 소속인 두 사람은 '프로듀스X101'에서 돈독한 우정을 바탕으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매 경연을 완벽하게 치러냈다. 2014년 '슈퍼스타K6'로 처음 얼굴을 내비친 송유빈, 그리고 데뷔 후 2017년 '믹스나인'에 출연했던 김국헌은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온 근성으로 실력파 수식어를 얻으며 많은 국프들의 표를 받았다.

생방송 파이널 직전 탈락한 김국헌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린 송유빈, 이후 송유빈을 향해 무한한 응원을 보낸 김국헌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출중한 가창력을 지닌 송유빈과 노래는 물론 퍼포먼스까지 소화 가능한 김국헌이 만들어 낼 시너지에 이미 많은 팬들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던 상황. 두 사람이 새로운 실력파 그룹으로 등장해 들려줄 노래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토니 /사진=한경DB

토니 /사진=한경DB

중국의 홍이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토니와 위자월도 한국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홍이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의 한국 활동을 위해 한국 내 매니지먼트, 프로모션 등의 실질적 업무를 FNC엔터테인먼트에 전권 위임하는 사안들을 논의 중에 있다.

먼저 토니가 첫 단독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프로듀스X101'에서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귀여운 외모는 물론, 남다른 눈빛과 분위기로 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려하게 소화해내 극찬을 받기도 했다. 토니가 팬미팅을 시작으로 안정적으로 한국 활동의 포문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동현, 김민규 /사진=한경DB

금동현, 김민규 /사진=한경DB

활동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V라이브로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 이들도 있다.

C9엔터테인먼트의 금동현은 지난 6일 첫 V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팬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진 이날 방송은 시작 37분 만에 3억 하트를 돌파했다. 방송 말미에는 시청자 수가 57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직 데뷔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돌로서 그의 스타성을 엿볼 수 있는 수치였다.

앞서 금동현은 '프로듀스X101을 통해 귀엽고 앳된 외모와 달리 무대 위에서 섹시한 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어느 것 하나 뒤처지지 않는 뛰어난 습득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성격으로 황윤성과 훈훈한 케미를 선보여 '황금케미'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 고등학생 신분인 금동현은 실력에 스타성까지 장착해 가장 아이돌다운 매력을 펼쳤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연습생 중 한 명이기에 이를 발판으로 데뷔할 금동현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민규도 지난 7일 첫 V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팬들과 만났다. 김민규는 20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1000만이 넘는 하트와 동시 시청자 12만 명을 넘기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프로듀스X101' 시작부터 특출난 외모로 단숨에 모든 이들을 압도했던 김민규는 데뷔가 거의 확실시됐던 연습생이었다. 프로그램 내내 상위권에서 내려올 줄 몰랐던 그는 파이널 생방송에서 12위를 기록하며 탈락,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비주얼 센터'라 불렸던 김민규의 진가는 그가 단순히 외모만으로 국프들의 선택을 받았던 것이 아닌, 가장 뚜렷한 성장을 보여준 연습생이었다는 것이다.

출연 당시 8개월 차 연습생이었던 김민규는 부족한 실력을 지적받으며 수차례 혹평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그는 높은 순위에 부담을 표하기도 했지만,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 털고 일어나 연습에 매진하는 단단함을 보여 트레이너들과 국프들의 마음을 울렸다.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린다면 프로그램 취지에 가장 적합했던 연습생은 김민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원석 상태로 발견된 김민규가 더 다듬어지고 단단해지면서 어떤 보석으로 빛을 낼지 기대된다.
구정모, 함원진 /사진=한경DB

구정모, 함원진 /사진=한경DB

이 밖에 구정모, 함원진, 문현빈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초 보이그룹 론칭을 예고했다. 멤버 구성에 대해서는 밝힌 바가 없지만 '프로듀스X101'으로 활약했던 연습생들이 다수 속한 소속사이기에 이들의 데뷔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현재 세 사람도 V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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