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복동'→'웰컴2라이프' 정지훈, 촬영장서 "쉽지 않아" 토로한 이유
배우 정지훈(비)이 드라마 '웰컴2라이프'를 통해 연기자로서 체면을 세울 수 있을까.

정지훈은 올해 2월 주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호기롭게 선보였지만 17만 명이라는 저조한 관객수로 '굴욕'을 면치 못했다. '엄복동'에 이어 차기작으로는 MBC의 마지막 월화드라마인 '웰컴2라이프'에 출연하게 됐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근홍 감독은 "정지훈은 '쉽지 않아'라고 항상 말씀하신다"라며 "기본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극 중 두 가지 인생을 산다. 돈과 명예를 위한 변호사, 또 다른 세계에선 정의를 실현하는 검사 역할이다. 크게 보자면 범죄, 스릴러, 액션, 로코까지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한 여름밤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다. 캐릭터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도자기를 빚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에서 정지훈은 ‘이재상’ 역을 맡아 현실 세계에서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악질 변호사로 다크한 카리스마를, 평행 세계에서는 강직한 검사로 분해 정의롭고 친근한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특히 정지훈은 한 순간에 180도 달라진 상황과 마주하게 돼 혼란에 빠진 이재상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엄복동'→'웰컴2라이프' 정지훈, 촬영장서 "쉽지 않아" 토로한 이유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MBC와 작업하게 된 그는 "2003년도에 KBS 첫 드라마 데뷔를 했었다. 이번에 MBC와 처음 작업하게 됐다. MBC와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 왜 진작 안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하며 재미있는 현장을 꾸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훈은 "이 대본을 받고, 또 다른 정지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을 내고, 꾸준히 상의했다"면서 "연기톤을 잡을 때마다 감독님이 꾸중을 해줬다. 또 다른 모습의 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변호사 이재상(정지훈)이 의문의 사고로 평행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이 드라마는 같은 시간, 같은 상황이 펼쳐지는 평행세계가 공존한다는 새로운 세계관과 정지훈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5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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