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개성만점 가족들의 웃픈 현실 이야기가 펼쳐졌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멤버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정준호·이하정 부부는 늦둥이 육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행복해 했지만, 함소원·진화 부부는 베이비시터 고용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갈등했다.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캐나다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아내의 맛’ 57회 분은 시청률 6.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달성, 종편 종합 동시간대 1위로,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송가인은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올해의 트로트 가수상 부분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데뷔 후 첫 시상식의 ‘맛’을 즐겼다. 송가인은 수상 후 미스트롯 멤버들과 가진 식당 회동에서 “시상식장에서 누가 제일 멋있었냐”는 질문을 받았고 수줍은 얼굴로 “고준 씨가 멋졌다”고 답했다. 그러던 중 TV CHOSUN ‘연애의 맛’에서 훈훈한 연하남과 ‘썸’을 타는 중인 숙행이 화두에 올랐고, 미스트롯 멤버들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냐”고 물었다. 숙행은 “스킨십 발전은 있었다”며 “방송으로 보라”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송가인 아버지는 ‘진도 맥가이버’답게 동네 어귀에 ‘송가인 마을’ 팻말을 뚝딱 만들어냈다. 송가인 팬들은 팻말을 보고 더 쉽게 본가를 찾아와 “한동안 우울했는데 송가인 노래로 치유 받았다”다며 송가인에게 고마움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팬들은 한술 더 떠 “팻말을 진도대교 입구에 설치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같은 시간, 송가인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줄 송순단 표 비법 마늘 수제 고추장을 만들었다. 송가인 아버지는 고된 과정을 함께 도우며 “힘들까봐 걱정된다. 당신은 바람만 세게 불어도 날아갈 사람 아니냐”는 달콤한 멘트로 아내 바보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 방송, 감동적인 출산 스토리를 전하며 화제를 모은 정준호·이하정 부부는 쑥쑥 자라 어느덧 생후 21일이 된 ‘축복이’, 유담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부산 출장을 끝내고 돌아온 후 “손가락, 발가락이 이렇게 길 수 있냐”는 말로 딸바보 부스터를 가동시킨 정준호는 이하정에게 “들어가 좀 쉬라”고 말한 뒤 유담이를 품에 안고 육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유담이가 칭얼대기 시작하자, 초보 아빠 정준호는 이유를 알 길이 없어 당황했다. 결국 이하정이 달려 나와 배고파서 운다는 것을 단번에 간파했다. 정준호는 먼 산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하정이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담이는 또 한 번 이유 모를 울음을 터트렸다. 이에 일어나서 유담이를 안고 재우기 시작한 정준호는 자장가를 부르다말고 갑자기 군대 얘기를 했다. 이를 보던 MC 이휘재는 “혼자 있다 보면 주절주절하게 된다”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어느덧 잠이 든 유담이를 조심히 눕힌 뒤 아내 이하정을 위한 전복버터구이 요리에 나섰다. 요리에 능숙한 정준호답게 전복 손질을 뚝딱해내더니 금세 원기보양 밥상을 차렸다. 이하정은 “애 낳고 가장 맛있게 먹는 것 같다”고 말해 정준호를 뿌듯하게 했다.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퀘백 시내로 나가 들뜬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렸다. 이때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스티브 바라캇이 밝은 표정으로 부부를 향해 나타났다. 바라캇은 희쓴 부부를 보고 반갑게 인사한 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거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이들을 초대했다. 3층짜리 대저택에는 바라캇의 아내와 딸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라캇 가족은 현관 앞에 레드카펫을 깔고 치즈, 과일 등 웰컴 푸드와 와인을 준비해 희쓴부부에게 감동을 줬다.

바라캇은 집안에 있는 스튜디오로 둘을 안내해 오직 이들을 위한 자신의 명곡 ‘레인보우 브릿지’를 즉석에서 연주했다. 이어 홍현희에게 깜짝 협주를 제안했다. 바라캇은 홍현희의 서툰 피아노 연주에도 능숙하게 발을 맞춰 근사한 연주곡으로 탈바꿈시켰다. 홍현희는 이에 화답하듯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멜로디언을 들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힘겹게 불러 웃음을 안겼다.

진화는 집에 놀러오겠다는 친구 록천을 위해 한국말 배달 주문에 도전했다. “자장면 둘, 냉면 하나”라는 메뉴 주문은 어렵지 않게 해냈지만 상세 주소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불명확한 발음으로 의사소통에 애를 먹었다. 그리고 가까스로 성공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주문한 냉면 대신 울면이 배달됐다. 이때 함소원이 록천에게 “진화가 최근 중국 회사일과 한국어 수업 등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베이비시터를 써야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진화는 정색하며 “아기들은 3살까지는 부모에게서 안정감을 얻어야한다”고 반대했다.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 없이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결국 베이비시터 면접을 보기로 합의했다. 함소원은 베테랑 베이비시터들을 앞에 두고 보건증 유무 등 현실적 질문들을 쏟아냈지만 진화는 계속되는 면접에도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한발 양보한 진화는 “파트타임”을 제안했지만, 함소원은 “내 나이를 생각해달라”며 상주 베이비시터 고용을 주장했다.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에 함소원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고민을 토로했다. 시어머니는 “진화가 어릴 때 베이비시터 아래 자라서 거부감이 많은 것 같다”고 함소원을 달랬다. 함소원은 답답함에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거실에 앉아있던 진화는 안방에서 흘러나오는 함소원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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