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맛2' 이채은, 오창석 /사진=TV조선
'연애의 맛2' 이채은, 오창석 /사진=TV조선
'연애의 맛2' 오창석, 이채은 커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연애의 맛2'는 시청률 5.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지상파와 종편 종합 동시간대 1위까지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 커플이 된 오창석과 이채은의 야구장 고백 그 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오창석은 키스타임 전광판에 자신들의 모습이 잡히자 잠시 머뭇대는가 싶더니 이채은의 이마에 진한 키스를 했고, 관람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야구 관람 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공개 연애를 택하게 된 것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오창석은 "다른 사람들이 내 판단을 가볍게 여길까 두렵다"고 말했고 이채은은 "오빠가 내게 확신을 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답했다.

서로의 노력과 진심을 느끼기에 결정할 수 있던 연애의 시작, 이채은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흘렸고, 오창석 역시 그런 이채은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며칠 후 이채은은 오창석의 집을 방문했다. 오창석은 황급히 집을 정리하며 이곳저곳 방향제를 뿌리는 등 긴장한 모습을 내비쳤고, 이채은 역시 조금은 낯선 듯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집을 둘러보던 중 벽에 걸린 보드판에 걸린 아기자기한 그림을 발견한 이채은이 "누가 그린거냐"라고 묻자 오창석이 당황한 듯 말끝을 흐리다 이내 "티아라 지연이 그려줬다"고 답했던 터. 이들의 이야기는 오창석이 이채은의 계속되는 추궁에 뒷걸음질 치는 모습으로 끝을 맺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른 커플들도 더 진한 썸을 그려냈다. 김보미를 만나러 다시금 제주도를 찾은 고주원은 한의원에서 지어온 한약을 건넨 데 이어 자신이 완성시킨 수제 구두를 직접 신겨줘 감동을 안겼다. 고주원의 따스한 배웅을 받으며 출근길에 나선 김보미는 고주원과 200일 기념 깜짝 서프라이즈를 펼치기 위해 공항이 아닌 재래시장을 찾아갔다.

하지만 김보미가 각종 음식 재료를 한가득 싸들고 숙소로 돌아가 요리를 시작한 순간, 해변 봉사에 나섰던 고주원이 숙소로 돌아오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고 김보미는 테라스로 몸을 숨겼다. 고주원은 김보미의 타들어가는 속도 모른 채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고 옷까지 갈아입는 여유를 부린 뒤 다시 외출에 나섰다.

김보미는 다시금 심기일전해 서투르지만 정성스러운 손길로 한방삼계탕, 한치볶음, 등갈비, 단호박오리찜 등 각종 보양식을 만들었고, 숙소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파티 장소로 달려가 풍선을 다는 등 땀을 뻘뻘 흘리며 고군분투했다. 잠시 후 약속장소에 도착한 고주원은 보양식 만찬이 가득 펼쳐진 식탁에 감탄을 내뱉었다.

그런가 하면 김재중은 스튜디오를 떠나 화면 속에 등장했다. MC들은 "드디어 소개팅 하는거냐"고 박수를 치며 환호했지만 천명훈이 두 번째 소개팅을 앞두고 김재중에게 조언을 받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던 것. 천명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내 어떤 것이 별로였냐"고 물었고, 김재중은 잠시 머뭇대는가 싶더니 조목조목 그의 단점을 집어내 폭소를 안겼다.

대망의 소개팅 당일 날, 천명훈은 강남의 메이크업숍을 찾아 여직원에게 옷을 골라달라고 부탁하는가하면, 약속장소에 무려 한 시간 반을 일찍 도착하는 등 이전과 다른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크루즈 승선신고에 필요한 신분증을 놓고와 신분증 대신 등본발급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역사 내 무인발급기를 찾았지만 지문실패가 이어졌고, 그 사이 소개팅녀가 약속장소에 도착하면서, 지각을 면하려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더욱이 정신없이 선착장으로 달려가느라 코앞에 있는 소개팅녀를 못보고 지나치는가하면, 우여곡절 끝에 만난 후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등의 실수를 연발했다. 그럼에도 소개팅녀 조희경은 밝게 웃어보였고, 천명훈 역시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두 번째 소개팅 성공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신주리는 이형철에게 커플 이니셜을 새긴 폰케이스를 선물하며 운동화에 이어 두 번째 커플템 서프라이즈로 이형철을 기쁘게 했다. 이어 이형철을 플라잉 요가숍으로 데려간 신주리는 늘씬한 요가복을 입고 등장, 탄성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손끝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진한 스킨십이 불가피한 커플 요가를 체험하며 얼굴을 붉혔고, 그러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해 보는 이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신주리는 오픈키친을 빌려 이형철이 좋아하는 요리를 직접 해줬다. 이형철은 신주리의 뒤로 가 허리에 앞치마를 둘러준 데 이어, 연신 사진을 찍으며 다정함을 폭발시켰다. 신주리는 명문 요리학교 출신답게 뚝딱 한상을 차려냈고, 이형철은 감동한 얼굴로 폭풍 먹방을 펼쳤다.

이후 이형철과 신주리는 한강을 찾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낭만적인 버스킹을 즐겼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뜨거운 여름밤 한층 무르익은 연애의 감정을 만끽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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