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안성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자' 안성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자' 안성기가 박서준, 우도환과 차별화된 액션을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배우 안성기는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자' 인터뷰에서 "몸으로 하는 액션은 박서준, 우도환 배우가 했고, 저는 라틴어 액션을 했다"고 소개했다.

안성기는 "저는 꾸준히 운동을 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부마자와 맞붙는 액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첫 촬영부터 무술감독에게 '이러시면 안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성기는 "저는 라틴어 액션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악령 퇴치 장면에서 소리도 많이 지르고 세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자르면 다시한번 하죠' 이러면 '다시 해야겠다' 마음도 먹었는데, 모든 라틴어 장면을 NG없이 한 번에 OK사인을 받았다"며 "김주환 감독도 마음에 들었나 보다"라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성기는 라틴어 연기를 위해 촬영 두 달전부터 연습에 돌입했다. 이후 촬영 기간 내내 라틴어를 놓지 않으면서 완벽한 구마 의식 장면을 선보였다.

안성기는 "촬영 전까지 수천 번을 외웠다"며 "지금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막 나온다. 털어지지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외웠는데 잃어버리는게 억울하기도 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사자'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후 세상에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에게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처가 생긴 후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와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7년 영화 '청년경찰'로 565만 관객을 동원했던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다시 만난 작품.

데뷔 62년차 배우 안성기는 안성기는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 역으로 활약했다.

안신부는 바티칸에서 온 구마 사제로 한국에 숨어든 강력한 악의 검은 주교를 찾는 인물이다. 강한 신념과 선의 의지로 모든 것을 걸고 임무에 나서지만, 용후(박서준)와 만나면서 그의 상처가 갖는 의미를 가장 먼저 깨닫는다.

안성기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은 물론 라틴어에 액션연기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영후의 멘토이자 아버지같은 따뜻한 매력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한편 '사자'는 오는 31일 개봉해 같은 날 개봉하는 조정석X임윤아의 '엑시트'와 한판대결을 펼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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