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성폭력, 마약, 음주운전 등 갖은 범죄로 연예계가 얼룩지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은 검찰로 넘겨졌고,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국프(국민 프로듀서)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그룹 ‘엑스원’의 최종 멤버가 결정됐다. 하지만 방송 후 네티즌들은 구체적인 근거까지 들며 득표 수 조작 의혹을 제기해 잡음이 일고 있다. 시즌2에서 국프의 화력을 활활 불태웠던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검찰로 넘겨진 배우 강지환. /텐아시아DB
검찰로 넘겨진 배우 강지환. /텐아시아DB
◆ 검찰 송치 강지환, 마약 여부? 일단은 ‘음성’

외주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지난 18일 검찰로 넘겨졌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여성 스태프 A씨, B씨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회식한 뒤 A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로 강지환을 18일 성남지청으로 구속 송치했다. 강지환은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성남지청으로 이동하기 위해 입감됐던 경기 분당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답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체포 당시 강지환은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피해자의 방으로 경찰을 직접 안내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고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강지환 측으로부터 피해자들이 합의를 종용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매매 알선 협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텐아시아DB
성매매 알선 협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텐아시아DB
◆ 양현석,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끊이지 않는 연예계 추문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양 전 총괄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양 전 대표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에서 여성들을 동원했다고 알려진 이른바 ‘정마담’을 비롯해 유흥업소 관계자 등 10여 명을 불러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신화의 이민우는 지난 17일 검찰에 넘겨졌다. 피해자들은 이민우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으나 이와 상관없이 수사는 계속된다. 강제추행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델 겸 배우 예학영은 음주한 상태로 오토바이를 타다 적발됐다. 예학영은 지난해 2월에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며, 2009년에는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배우 정석원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프로듀스 X 101’ 최종 순위 발표식.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X 101’ 최종 순위 발표식. /사진제공=Mnet
◆ ‘국프’의 네 번째 그룹 ‘엑스원’ 탄생…득표 수가 조작됐다?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의 네 번째 시즌인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국프들이 직접 뽑은 그룹 엑스원이 지난 19일 탄생했다. 김요한은 1위에 오르며 엑스원의 센터 자리를 꿰찼다. 2위는 방송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김우석의 차지였다. 3위부터 10위 자리에는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가 차지해 데뷔하게 됐다. 총 누적 득표수로 뽑은 ‘X’ 멤버는 이은상이었다. 기존 시즌이었다면 생방송 득표 11위를 한 이진혁도 데뷔할 수 있었다. 둘의 운명이 ‘X’라는 새로운 방식에서 갈렸다.

투표를 통해 국프가 직접 뽑는다는 점에서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 ‘프로듀스’가 낳은 그룹은 늘 화제를 모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앞선 시즌에선 아깝게 탈락한 연습생들도 아이비아이, JBJ 등 파생그룹을 만들어 정식 데뷔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일부 국프들은 구정모, 금동현, 김민규, 송유빈, 이세진, 이진혁, 토니, 함원진, 황윤성 등 엑스원 멤버가 되지 못한 9명으로 ‘바이나인’을 만들자는 의견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방송 후 득표수 조작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순위별로 정해진 숫자에 특정 상수를 곱하면 최종 득표수와 일치한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득표 수 차이도 2만9978표, 11만9911표, 7494~7495표 등 동일하게 반복된다고 근거를 댔다.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큐브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최근 당사 소속 라이관린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법무법인으로부터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라이관린 사이에는 어떠한 전속계약 해지 사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라이관린 측 법무법인의 대리권 및 통지받은 내용에 대해 진위를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관린이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속사로서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했다”면서 “근거 없는 문제 제기가 있다면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라이관린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그룹 워너원의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1월 워너원이 공식 활동을 마친 뒤에는 펜타곤 우석과 유닛 활동, 중국 드라마 ‘초연나건소사’ 촬영 등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다.

‘프로듀스 101’ 출신이 소속사와의 분쟁을 벌이는 것은 라이관린이 세 번째다. 워너원의 센터였던 강다니엘은 L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최근 법원의 전부 인가 판정을 받고 독자 활동을 하고 있다.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사무엘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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