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사진=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X101/사진=방송화면 캡처
Mnet '프로듀스X101'이 11인조 보이그룹 X1(엑스원)을 탄생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최종회는 평균 시청률은 3.9%, 최고 5.4%로 이번 시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로 뽑힌 최종 데뷔 멤버 11명이 확정됐다. 최종 투표에서 선정된 10명과 누적투표수로 결정된 1명 등 11명을 선정했다. 새로운 아이돌 그룹의 이름은 X1. 미지수의 가능성을 가진 11명의 연습생이 모여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뜻이다.

방송 초반에는 데뷔 평가전에서의 센터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데뷔 평가곡에서 센터가 되면 데뷔가 유력하다는 속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년미'팀 센터 송유빈이, 'To My World'팀 센터 황윤성이 맡으면서 매력을 발산했다.

데뷔평가 세 번째 평가무대로 20명이 함께 부르는 '꿈을 꾼다'가 공개됐다.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AB6IX 이대휘가 선물한 곡이다. 녹음 현장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무대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순위 발표였다. 10등부터 1등까지 데뷔 멤버가 호명됐고, 이외의 순위에 출연자는 물론 방청객들과 시청자들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1등 위엔터테인먼트 김요한 △2등 티오피미디어 김우석 △3등 PLAN A 한승우 △4등 스타쉽 송형준 △5등 위에화 조승연 △6등 DSP미디어 손동표 △7등 MBK 이한결 △8등 MBK 남도현 △9등 울림 차준호 △10등 스타쉽 강민희 △X 브랜뉴 뮤직 이은상이었다.

1등을 차지한 위의 김요한은 "영광스럽고 과분한 자리에 앉혀주신 국민프로듀서님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부모님과 소속사, 프로그램 관게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티오피미디어의 김우석은 2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내내 담담한 모습을 보여왔던 김우석은 눈물을 쏟으면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저를 응원해주는 국프님들을 짤랑단이라고 부르더라"라며 "저보다 최선의 최선을 다하느라 고생하셨고 앞으로는 'X1'으로서의 김우석으로 웃음만 드릴수 있는 짤랑이 김우석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누적 투표수로 결정되는 X멤버의 발표를 앞두고 후보 4명이 호명됐다. 이진혁, 이은상, 김민규, 구정모 등이었다. 이른바 4분할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방송 초반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멤버들이기 때문에 누가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됐다. 젤리피쉬 김민규 연습생은 순위발표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고 티오피미디어의 이진혁 역시 2위까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종 X멤버가 된 연습생은 이은상이었다.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진혁은 최종 11등을 기록해 아쉽게 탈락했다. 이진혁은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었는데 죄송하다”라며 2위로 데뷔한 같은 소속사 김우석에게 “같이 가줘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우석 역시 이진혁에게 “내 인생에 와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한편 방송 후 득표수가 공개되면서 '프로듀스X101'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날 득표수에서 11위로 이진혁이 랭크됐기 때문이다. 팬들 또한 아쉬운 마음 때문인지 일부 소속사에 대한 밀어주기나 투표 조작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경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