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건물도 잘 되살릴 수 있다는 생각 담았죠"
“건물을 철거하고 재개발하자는 사람이나 기존의 것을 살려 도시재생을 하자는 사람이나 원하는 것은 똑같이 ‘서로 잘 살아보자’였어요. 여기서 생각했죠. ‘건물도 사람처럼 잘 살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요.”

‘도시재생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김세현 감독(27·사진)은 출품작 ‘그래, 도시재생 뉴딜로 잘 살아보자!’의 제작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감독은 “홍보를 위한 영상으로만 제작할지, 내용 전달과 연기력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후자를 선택해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그는 최근 여행하며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대학원을 갈지, 취직을 할지, 사업을 할지 생각 중입니다. 2017년부터 29초영화제에 도전하며 우수상 등을 탔지만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출품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수상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번에 받은 상금에 대해 그는 “많은 스태프와 배우가 도와줬다”며 “그들과 함께 상금을 잘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