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슈퍼주니어 탈퇴 /사진=한경DB
강인, 슈퍼주니어 탈퇴 /사진=한경DB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이 팀을 자진 탈퇴한다.

강인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좋지 않은 소식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고심 끝에 글을 올린다"라며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한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탈퇴 소식을 전했다.

강인은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라면서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레이블SJ 측 역시 강인의 탈퇴를 인정했다. 레이블SJ의 한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강인의 자진 탈퇴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단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은 기간이 남아 있어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강인은 음주 및 폭행 시비 등으로 여러 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2016년 5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입건돼 벌금형을 받은 후 연예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 중이었으나 최근 웹드라마 '미래에게 생긴 일'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다음은 강인 SNS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강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하네요.
좋지 않은 소식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고심 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합니다.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습니다.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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