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스트 /사진=한경DB
감스트 /사진=한경DB
BJ 감스트가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다.

19일 오전 외질혜, 감스트, NS남순은 합동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BJ크루 '나락즈'로 활동 중이다.

이날 세 사람은 모든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답하는 게임을 진행했다. 이 게임은 '당연하지'라고 답하지 않으면 벌칙을 받는다.

게임 도중 외질혜는 NS남순에게 특정 여성 BJ의 이름을 거론하며 "XXX 방송을 보며 자위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NS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이어 NS남순 역시 감스트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감스트도 "당연하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감스트는 "세 번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세 사람의 대화가 해당 여성 BJ를 향한 성희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 시청자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외질혜도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언급한 여성 BJ들의 연락처를 받아놨고 사과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감스트의 경우 경솔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게 처음이 아니기에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NS남순, 감스트, 외질혜 /사진=방송화면 캡처
NS남순, 감스트, 외질혜 /사진=방송화면 캡처
축구 중계 전문 크리에이터인 그는 2015년 7월 게임 '피파온라인3' 방송에서 축구선수 김병지 카드가 나오자 "김병지 이 XX새끼"라는 발언을 해 김병지에게 직접 사과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아프리카 방송 중 시청자에게 "너 정신병자야"라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정지를 당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MBC 홍보대사 및 디지털 해설 담당으로 활동하면서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지적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26일 한국과 콜롬비아의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 전에는 시끄러웠는데 음소거를 한 것 같다"며 상대 국가의 언어를 희화화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나상호가 교체 투입되자 "나상호가 투입 된다고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중계 미숙이라는 비판 여론도 있었다.
감스트 /사진=방송화면 캡처
감스트 /사진=방송화면 캡처
당시 감스트는 "제가 말실수도 있었고. 처음에 경기장 갔을 때 긴장이 많이 됐다. 너무 텐션 낮게 하지말고 감스트스럽게 하라고 했다. 전반전은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안 좋게 보신 분들이 있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해설은 인터넷 방송에서만 하겠다고 전했다.

K리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축구 중계 및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감스트. 언제까지 물을 엎지르고 고개를 숙일 것인가.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태도에 걸맞은 성숙함과 책임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